충남 석탄화력 온실가스 전국 57.8% 차지…태안화력 2209만t 배출온실가스 당진화력 2131만t·보령화력 2180만t·신서천3004만t 배출충남환경운동연합 “이용률 낮아도 환경성 나쁜 설비부터 폐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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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환경운동연합
태안화력 5·6호기의 황산화물 배출량이 전국 평균 대비 2배 높게 나타나면서 지역주민들의 건강 우려가 커지고 있다.충남지역 석탄화력발전소는 2024년 한 해 동안 전국 석탄화력 온실가스 배출량의 57.8%를 차지하는 2209만t을 배출한 것으로 드러났다.충남환경운동연합은 지난 4일 확보한 전국 석탄화력발전소 2024년도 호기별 온실가스 및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자료를 분석한 결과, “태안화력 5·6호기에서 황산화물 배출이 다른 발전기 이용률과 비교했을 때 과도하게 높게 나타나 지역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정보공개 해 자료를 분석한 2019년 이래 지속해서 다른 발전기 대비 황산화물 배출이 과다했으며, 태안군민의 건강을 위해서는 환경성이 안 좋은 발전기부터 즉각 폐쇄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이번 조사는 전국 53기 발전 공기업 석탄화력발전소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민간 발전소 6기는 온실가스 등 관련 자료를 공개하지 않아 분석대상에서 제외됐다.충남환경운동연합은 “전국 석탄화력 이용률이 지속해서 감소해 2024년 49.5%를 기록했으나, 온실가스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여전히 매우 많은 양이 배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태안화력은 2024년 한 해 동안 온실가스 2210만t, 대기오염물질 6858t을 배출해 전국 석탄화력발전소 가운데 가장 많은 양을 배출했다. 설비용량이 6100MW로 전국 최대 규모이기 때문이다. 발전설비 이용률은 전년도 52.7%에서 45.8%로 감소했지만,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에 따라 이용률이 낮아진 5·6호기의 황산화물 배출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황산화물 저감 공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당진화력은 2024년 대기오염물질 4648t, 온실가스 2131만t을 배출해 각각 전국 3위와 2위를 기록했다. 발전설비 이용률은 49.74%로 전년도 대비 소폭 감소했으며, 이는 2·3호기의 환경설비 개선 사업으로 인한 가동 중단 때문으로 분석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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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화력(신보령화력 포함)은 대기오염물질 4110t, 온실가스 2180만t을 배출했다. 발전설비 이용률은 59.5%로 전년도 62%보다 낮았으며, 특히 보령 5·6호기에서는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배출이 다른 호기보다 높게 나타났다. 보령 5호기는 2026년 폐쇄를 앞두고 있지만, 당초 계획보다 두 차례 연기된 바 있다.조순형 충남환경운동연합 에너지전환팀 팀장은 “이미 석탄발전의 이용률은 매해 줄어들어 2024년 이용률은 49.5%를 기록했다. 2024년 넥스트그룹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석탄발전소는 2035년 이후 평균 이용률이 30% 이하로 감소할 것으로 보고 사실상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이용률이 줄어듦에도 환경성이 안 좋은 석탄발전기를 계속 가동해 발암물질인 대기오염물질을 내뿜게 할 것이 아니라 하루빨리 조기폐쇄를 앞당겨 인근 주민들의 건강 증진을 도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조 팀장은 “석탄으로 산업 문명을 일군 영국이 지난해 9월 모든 석탄발전을 종료했고, OECD 38개국 중 24개국이 2030년 탈석탄 목표를 수립했다”며 “세계의 탈석탄의 시계는 가속화되고 있으며 그 이유는 재생에너지의 급속한 확산세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해외는 석탄의 옵션을 또 다른 화석연료인 LNG, 수소 혼소, 암모니아 혼소가 아닌 재생에너지에 투자하고 있어 2023년 전 세계에 신규로 추가된 재생에너지의 81%(382GW)가 화석연료 평균 발전비용보다 낮은 비용으로 가동됐다”고 설명했다.마지막으로 “충남도도 탈석탄을 위해서는 재생에너지 확대에 모든 인력과 정책을 쏟아야 할 것이며 충남의 산업은 물론 일자리 전환, 지역전환에도 지속 가능한 일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