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복무 대신 3년간 가축전염병 예방 및 축산물 위생관리 수행충남 13명·충북 13명 배치…인원 감소에 따른 현장 대응력 저하 우려
  • 가축 전염병 예방과 축산물 위생 강화를 위한 최일선에 신규 공중방역수의사들이 투입됐다.

    충남도와 충북도는 7일 동물위생시험소와 시군에 각각 13명의 신규 공중방역수의사를 배치했다고 밝혔다.

    공중방역수의사는 수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수의사 자격을 취득한 인력으로, 군 복무를 대신해 농림축산식품부 소속 임기제공무원 신분으로 3년간 가축 방역 기관에 종사하게 된다.

    이들은 농장과 도축장 등 일선 현장에서 △구제역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등 주요 가축전염병을 조기에 발견·차단하고, 결핵·브루셀라병 같은 인수공통전염병 예방 활동도 수행한다. 이와 함께 실험실 검사, 축산물 위생관리 등 안전한 먹거리 제공을 위한 다양한 역할을 맡는다.

    이번 배치로 충남에서는 총 39명의 공중방역수의사가 활동하게 되었으며, 이는 지난해 44명 대비 5명이 줄어든 규모다. 충북 역시 기존 32명에서 4명이 감원돼 현재는 28명(시군 11명, 동물위생시험소 17명)이 활동 중이다.

    충북도는 “현역병과 비교해 복무기간이 길고 봉급 차이도 없는 점 등이 지원자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며 공중방역수의사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현실을 전했다. 이에 따라 도 및 시군은 주거 편의를 제공하고 방역 활동 장려금 등 맞춤형 복지를 통해 근무 여건을 개선하고 있다.

    조수일 충남도 동물방역위생과장은 “축산농가에 큰 피해를 주고 있는 가축 전염병 방역 업무의 중요성이 날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공중방역수의사들이 큰 역할을 해주고 있다”며 “올해에는 인원 감소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신규 공중방역수의사들이 현장에 빠르게 적응해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