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순 횃불상에 홍윤진·김송현 학생 등 20명 선정유관순상위원회, 독립운동 유적 보존과 계승 공로 ‘인정’김태흠 충남지사 “유관순상, 대한민국 최고 권위 여성상으로 발전”
  • ▲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24회 유관순상 시상식에서 송창주 이준열사 기념관장에게 유관순상을 수여했다.ⓒ충남도
    ▲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24회 유관순상 시상식에서 송창주 이준열사 기념관장에게 유관순상을 수여했다.ⓒ충남도
    유관순상위원회(위원장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24회 유관순상 시상식에서 송창주 이준열사기념관장을 유관순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유관순상은 조국 독립에 헌신한 유관순 열사의 애국·애족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고 있는 대한민국 국적의 여성이나 여성단체를 선발해 시상하는 상이다.

    올해 행사는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김태흠 지사를 비롯해 수상자 등 1500여 명이 참석했다. 시상식은 △유관순 열사의 생애와 활동 특별 강연 △수상자 공적 소개 및 시상 △축하공연 및 퍼포먼스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송창주 관장은 1907년 이준 열사가 순국한 네덜란드 헤이그 ‘드 용 호텔(De Jong Hotel)’이 재개발로 철거될 위기에 처하자 이를 막기 위해 탄원과 호소를 이어가며 매입을 주도했다. 이후 국가보훈처와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지원을 받아 열사와 특사단의 흔적, 자료, 유품 등을 수집해 1995년 8월 이준열사기념관을 개관했다.
  • ▲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1일 김송현 민족사관고 학생에게 유관순횃불상을 수여했다.ⓒ충남도
    ▲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1일 김송현 민족사관고 학생에게 유관순횃불상을 수여했다.ⓒ충남도
    그는 유럽 유일의 독립운동기념관을 30년간 운영하며 대한민국의 독립정신을 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해왔다. 또한, 매년 11월 ‘잊지말자 을사늑약(Never Forget, Never Again)’ 캠페인을 펼치며, 1905년 11월 17일 일제에 의해 강제 체결된 을사늑약을 기억하기 위해 기념관 방문객들에게 에델바이스 배지를 달아주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네덜란드 최초의 한국어학교 ‘화란한인학교’를 설립해 재외동포 및 현지인들에게 한글과 한국역사를 교육하는 데 앞장서 왔다.

    송 관장은 “‘조국을 위하여 바칠 생명이 이 몸 하나밖에 없는 것이 한이로다’라고 외친 열사의 마지막 언어가 역사의 메아리가 돼 팔천만 국내외 후예 동포들의 의식을 깨워주기를 바란다”며 “자라나는 우리 후예들 가운데 유관순을 닮은 애국자들이 계속 태어나기를 희망한다”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유관순상과 함께 시상한 유관순횃불상은 홍윤진(이화여고), 김송현(민족사관고) 학생 등 20명이 받았다. 이들에게는 상장과 상금 300만 원이 수여됐다. 유관순횃불상은 전국 고교 1학년 여학생과 16세 학교 밖 여성 청소년 중에서 건전한 청소년문화를 실천하는 이들에게 수여된다.
  • ▲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24회 유관순상 시상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충남도
    ▲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24회 유관순상 시상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충남도
    김태흠 지사는 “오늘은 106년 전 유관순 열사께서 3‧1 만세운동을 펼치신 날로,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는 유관순과 같은 용기 있는 여성들의 도전과 희생이 모여 이뤄졌다”며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이어 “1919년 3월 31일 거사 전날 밤, 16세 소녀는 ‘이곳이 우리 민족의 행복한 땅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했는데, 100여 년이 지난 지금도 그 기도는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극심한 진영논리로 갈라져 있는 오늘날, 나라와 민족의 미래를 위해 헌신하셨던 열사의 뜻이 다시금 실현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충남은 유관순상을 대한민국 최고 권위의 여성상으로 발전시켜 나아갈 것”이라며 “내년부터 유관순상 수상자를 3명으로 확대하고, 시상금도 총 1억8000만 원으로 높여 더 많은 여성 리더들을 발굴하고 그 업적을 기릴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