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헬기 9대·인력 295명 투입 산불 진화 “영농 부산물 소각 추정…산림청 특수진화대 철수 후 잔불 정리”“올해 도내 산불 13건…피해 면적 49.1ha로 잠정 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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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 옥천군 청성면 조천리 산불이 완전히 진화된 가운데 산림이 잿더미가 됐다.ⓒ옥천군
지난 23일 충북 옥천에서 시작돼 영동으로 확산한 산불이 8시간 31분 만에 진화됐다.산림 당국은 헬기 9대, 인력 295명, 차량 32대를 투입해 산불 확산을 막았으며, 화재 원인은 ‘영농 부산물 소각’으로 추정하고 있다.충북도 산림녹지과 산림보호팀 박종호 팀장은 24일 통화에서 “옥천에서 어제 오전 11시 53분 발화한 산불은 오후 8시에 진화 완료됐다”며 “산림청 특수진화대는 주불 진화 이후 철수했고, 지자체 산불 전문예방진화대가 잔불 정리에 나섰다”고 밝혔다.이어 “산림은 면적이 광범위하고 불씨가 수일 또는 수 주간 살아남을 수 있으므로 저희는 진화 구역 안에서 면적 확대가 없는 경우 ‘완진’으로 판단한다”며 산불 진화 기준도 설명했다. -
- ▲ 지난 23일 발생한 옥천 산불은 8시간 31분만에 진화된 가운데 산불진화대원이 24일 물을 뿌리며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옥천군
이번 화재로 인한 피해 면적은 잠정 39.6ha이며, 정밀 조사 결과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가해자는 현재 신병이 확보된 상태로, 도는 공식 화재 원인을 ‘영농부산물 소각 추정’으로 보고 있다.옥천 산불은 23일 오전 11시 53분쯤 옥천군 청성면 조천리 산43-2 일원에서 시작됐으며, 오후에는 청정면 소천리를 거쳐 영동군까지 확산했다.소방당국은 영동군 용산면 부상리 주민 6가구 10여 명을 가곡리의 한 교회 등으로 긴급 대피시켰으며, 80대 주민 1명이 불을 끄려다 손에 12도 화상을 입는 등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한국도로공사는 오후 2시 40분부터 경부고속도로 금강IC~영동IC 서울 방향을 전면 차단하고 차량을 인근 국도로 우회시키기도 했다.한편, 청주에서도 이날 산불이 발생했으나, 정확한 발화 시각과 피해 규모는 아직 집계 중이다. 박 팀장은 “청주 건을 포함해 올해 도내 산불은 총 13건, 피해 면적은 잠정 49.1ha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
- ▲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영동 산불현장지휘본부에서 산불진화대책을 협의하고 있다.ⓒ충북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