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예산 절감·교통 효율성 기대
  • ▲ 전국 최초 도입 예정인 굴절버스.ⓒ대전시
    ▲ 전국 최초 도입 예정인 굴절버스.ⓒ대전시
    대전시 김종명 철도건설국장은 24일 뉴데일리 기자와 만난자리에서 전국 최초로 굴절버스를 도입해 교통 체계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이날 “이번 골절버스 도입은 교통 효율성을 높이고 사업비를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향후 교통 인프라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같이 말했다.

    “굴절버스는 트램과 비슷한 수송 능력과 효율성을 자랑하면서도, 사업비는 약 40%, 운영비는 약 60%를 절감할 수 있어 경제적 이점이 크다”고 말할 수 있다. 

    3칸짜리로 설계된 굴절버스는 양방향 운행과 양문형 문 구조를 채택해 장애인과 유모차를 이용하는 승객들에게 편리한 승차감도 제공한다.

    특히 굴절버스는 기존의 트랙 없이 도로에서 자유롭게 운행할 수 있으며, 좁은 통로나 구간에서도 유연하게 회전이 가능해 대전시의 도시철도와 교통망에 새로운 패러다임도 제시한다.

    김 국장은 유럽과 중국에서 이미 트램을 대체하는 교통수단으로 도입된 굴절버스는 대전시가 시범 사업으로 도입함으로 다른 도시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가 굴절버스를 도입함으로 예산 절감과 교통 효율성 향상 등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 사업은 국내에서 처음 시행되는 만큼 일부 법적 규제와 맞지 않는 부분도 있을 수 있다.

    이에 대전시는 국토교통부로부터 규제 특례 승인을 받아 시범 운영을 진행하며, 2년 후 필요시 4년까지 연장해 제도적 정비를 거칠 예정이다.

    대전시는 BRT(버스 급행 시스템) 노선을 변경해 반영할 경우 시설비의 50%를 지원받을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기획재정부는 예산 부족을 이유로 국비 지원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으나, 대전시는 모빌리티 혁신위원회에서 규제 특례를 받은 유일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기에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김종명 국장은 “중앙차선제 버스 승강장이 이미 운행 중이며, 시민들이 신호 체계에 익숙하고 거부감이 적은 상황에서 굴절버스 운행이 원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교통 수요도 충분히 확보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전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새로운 교통 수단 도입과 함께 전국적인 교통 인프라 혁신을 이끌어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