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충남 對홍콩 반도체 수출 감소, 대전 對 미국 우주선 수출 중단 영향”“세종, 화장품·계측기 수출 증가로 플러스 전환”
  • ▲ 국가별 수출 현황.ⓒ한국무역협회
    ▲ 국가별 수출 현황.ⓒ한국무역협회
    수출 강세를 이어오던 충청권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대전과 충남은 2월에도 수출입이 동반 하락하며 부진을 이어간 반면, 세종은 플러스로 전환하며 반등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24일 한국무역협회 K-Stat에 따르면 2025년 2월 대전·세종·충남의 총수출은 68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9% 감소했고, 수입은 36억1600만 달러로 △1.1% 줄었다. 무역수지는 32억72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대전은 수출 4억400만 달러(△2.3%), 수입 2억9300만 달러(△2.8%)를 기록하며 수출입 모두 감소했다. 

    미국(△50.9%)과 중국(△4.2%) 수출이 줄었으며, 대(對) 미국 ‘우주선 수출 전면 중단’과 계측기 수출 감소(△96.7%)가 큰 영향을 끼쳤다. 

    품목별로는 집적회로 반도체(△8.9%)가 중국 수출 감소 영향으로 4개월 연속 하락했다. 반면 자동차부품(△14.7%)과 농약(△36.2%)은 증가세를 보였다.
  • ▲ 2025년 2월 동향.ⓒ한국무역협회
    ▲ 2025년 2월 동향.ⓒ한국무역협회
    세종은 수출 1억2380만 달러(△3.3%), 수입 1억1760만 달러(△15.4%)를 기록하며 모두 상승세로 전환됐다. 

    프랑스와 미국 등으로의 화장품(△47.7%)과 계측기(△390.6%) 수출이 증가해 전체 수출을 견인했다. 반면 인쇄회로(△19.9%)는 중국 수출 부진으로 감소했다.

    충남은 수출 63억5990만 달러(△6.3%), 수입 32억500만 달러(△1.5%)로 무역수지 31억5490만 달러 흑자를 냈지만, 전반적인 수출 감소가 뚜렷했다. 

    대홍콩 집적회로 반도체 수출은 5억8000만 달러로 △48.4% 감소하며 전월에 이어 하락세가 지속했고, 평판디스플레이(△8.9%), 경유(△16.9%) 수출도 부진했다. 반면 대만(△77.7%), 싱가포르(△83.1%) 등지로의 수출은 확대됐다.

    세 지역 모두 무역수지 흑자를 유지했지만, 품목별·국가별 성과는 엇갈리며 수출 전략 다변화와 고도화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