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수량 확보 및 지역 경제 활성화 기대
  • ▲ 최민호 세종시장이 20일 오전 시청 정음실에서 세종보 재가동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이길표 기자
    ▲ 최민호 세종시장이 20일 오전 시청 정음실에서 세종보 재가동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이길표 기자
    최민호 세종시장은 20일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의 '세종보 시험가동'을 적극 환영한다며 신속한 재가동을 촉구했다.

    최 시장은 이날 시청 정음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종보는 2012년 설치 후 5년간 운영됐으나, 2018년 완전 개방 이후 방치되고 있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최 시장은 "세종보는 4대강 사업과 무관하게 세종시 친수공간 조성을 위해 건설된 것이다. 장기간 방치로 인해 예산 낭비와 금강 육역화, 갈수기 유량 부족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보 개방 이후 세종보 주변에 설치된 정박 시설 등도 활용도가 낮아 세금 낭비가 커지고 있다"며 "보 가동과 녹조 발생 간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 정부도 이를 근거로 지난해 9월 재가동을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환경부 조사 결과를 보면 보 개방과 담수 상태에서 유해 남조류 수치 차이가 크지 않았고, 수질 변화도 미미했다. 과학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운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시장은 "세종보 운영으로 금강의 수위가 상승하면 휴양·레저·관광산업이 발전할 것"이라며 "이를 위한 '비단강 금빛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 가동으로 연간 9300MWh의 전력 생산이 가능해 경제적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종보를 둘러싼 논란을 종식하고, 과학적·체계적 관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해당 기관은 신속히 보 가동을 재개하고, 일부 환경단체는 불법 점용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세종보의 재가동은 단순한 시설 활용을 넘어, 기후 변화 대응과 안정적인 수량 확보라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앞으로도 세종보를 효율적으로 운영해 더 밝은 금강의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세종시의회는 지난 19일 최원석 의원이 발의한 세종보 재가동 촉구 결의안을 부결시켰다.

    전체 의원 20명 중 9명 찬성, 9명 반대, 2명 기권으로 가결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