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눈썰매장 붕괴 현장서 맨손 구조…고속도로 화재까지 막은 영웅
-
- ▲ 충북소방본부 소속 권민호 소방장이 국민추천포상을 통해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충북소방본부
충북소방본부 소속 권민호 소방장이 국민추천포상을 통해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고 17일 밝혔다. 국민추천포상은 사회 곳곳에서 묵묵히 헌신하고 희생한 숨은 공로자들을 국민의 추천을 받아 심사를 거쳐 포상하는 제도로, 올해는 수천 명의 후보자 중 최종 심사를 통과한 20명이 정부포상을 받았다.수여식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권 소방장을 비롯한 수상자들에게 직접 포상이 수여됐다.권민호 소방장은 2023년 12월 24일 가족과 함께 충북 청주의 한 눈썰매장을 방문하던 중 구조물이 붕괴되는 사고를 목격했다. 사고로 인해 20여 명이 매몰됐으며, 이 중 17명은 스스로 탈출했지만, 3명은 거대한 얼음 더미와 철제 구조물에 깔려 위급한 상황에 놓였다.그는 즉시 구조 활동에 나서 심정지 상태였던 2명에게 신속히 심폐소생술을 시행, 의식과 호흡을 되찾게 했다. 그의 빠른 판단과 침착한 대응 덕분에 자칫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2024년 4월 29일에는 가족과 함께 여행 중 당진-영덕고속도로를 지나던 중 25톤 볼보 트럭에서 발생한 화재를 목격했다. 불길이 적재함과 차량 본체로 확산되는 긴박한 순간, 그는 지체 없이 차량을 정차한 후 터널로 뛰어 들어갔다. 터널 내 옥내소화전을 이용해 수관 2본을 연장해 직접 화재를 진압했고, 이로 인해 큰 인명 및 재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이러한 헌신적인 활동이 인정돼 권민호 소방장은 국민추천포상을 통해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게 됐다. 그는 “소방관으로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 당연한 임무”라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소방관이 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