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천부터 상당산성까지…정원문화 확산, 체험·교육 강화
  • ▲ 청주시 문암생태공원 버베나 정원. ⓒ청주시
    ▲ 청주시 문암생태공원 버베나 정원. ⓒ청주시
    충북 청주시는 올해 정원도시의 도심 곳곳이 화려한 정원으로 채워진다고 14일 밝혔다.

    민선 8기 청주시는 ‘사계절이 아름다운 정원도시 조성’을 공약으로 삼고 시민 모두가 행복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아름다운 도시경관을 조성하고 있다.

    시는 무심천과 문암생태공원, 상당산성, 청주랜드 등 주요 명소에 정원을 조성하고 시민들이 정원문화를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축제와 체험·교육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향후 지방정원과 생활정원도 조성해 시민들에게 더욱 풍성한 녹색 힐링 공간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 청주 도심 곳곳 화려한 꽃정원으로 시민 맞이

    지난해 많은 호응을 얻은 꽃정원은 올해도 시민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상당구 방서동 600-1번지, 방서교 일원에 1000㎡ 규모로 꽃정원을 새롭게 조성한다. 시가 추진하는 1사1하천사업과 연계해 오는 4월 비올라와 팬지 등 5만본을 심을 계획이다.

    또한 2023년 9월 흥덕구 운천동 339번지 일원에 조성한 6900㎡ 규모의 꽃정원에는 봄, 가을 총 20만본의 계절꽃을 다양한 문양으로 심고 바람개비와 조형물을 설치해 볼거리를 더할 예정이다.

    서원구 사직동 93번지 롤러스케이트장 인근 튤립정원(2000㎡)에는 작년 11월 초에 심은 튤립 10만본이 개화를 앞두고 있다. 가을에는 황화코스모스를 파종할 계획이다.

    ‘유기농산업 복합서비스 지원단지’ 인근 무심천 변에는 대규모 꽃밭을 조성한다. 3월 중 3만5726㎡ 면적에 유채꽃 종자를 파종하고 가꿔 5월경 방문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며 가을에는 3만3126㎡의 면적을 코스모스로 가득 채울 계획이다.

    문암생태공원 튤립정원은 기존 2700㎡에서 6000㎡ 규모로 대폭 확대했다. 봄에는 튤립, 여름에는 버베나 정원으로 꾸미고 감성 넘치는 포토존도 설치할 예정이다. 

    청주시의 대표 문화유산인 상당산성 내 유휴부지(상당구 산성동 107번지 일원)에도 올해 6월까지 꽃길을 조성한다. 

    2만7000㎡ 면적의 서문 방향 산책로 인근 유휴지를 정비해 전통 초화류를 식재하고 배수로와 관람로 및 벤치와 그늘막 등 편의시설을 설치해 시민들이 사계절 즐겨 찾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아울러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은 청주랜드에는 올해 6월까지 특색있는 정원을 조성한다. 

    청주랜드 어린이체험관 앞 잔디광장에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놀이시설과 시원한 쉼터를 갖춘 2000㎡ 규모의‘모두의 정원’을 조성하고, 청주랜드 3관 부근 2200㎡의 공간은 공룡을 테마로 한 생활밀착형숲(실외정원)으로 꾸민다. 

    ◇ 가까이에서 즐기는 정원문화...축제·체험·교육 풍성

    정원문화를 느낄 수 있는 축제와 체험, 교육도 다양하게 진행한다.

    먼저 가드닝 페스티벌이 ‘얼수(水)좋다! 다같이놀자! 씨앗정원으로’라는 주제로 5월 9~11일 주중동 생명누리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공모를 통해 조성한 작가정원 6개, 시민정원 15개 작품을 선보이고 정원 교육·체험, 정원세미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시민들이 정원을 체험하면서 식물과 정원의 필요성에 대해 알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정원사 체험을 월오동 꽃묘장에서 4월과 10월에 운영하고, 정원에 대한 전문지식을 갖춘 정원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시민정원사 양성교육을 3월 24일~10월 실시한다. 

    방치된 유휴 공간에 시민이 직접 정원을 조성하고 가꿀 수 있도록 재료를 지원하는 ‘일상가득 청주가든’ 조성사업도 10개 마을에서 추진한다.

    ◇ 10만㎡ 규모 ‘지방정원’, 대상지 선정 임박

    청주지역 정원인프라·문화·산업의 거점이 될 ‘지방정원’ 대상지가 올해 결정된다.

    지방정원은 지방자치단체가 조성·운영하는 정원으로 10만㎡ 이상의 면적에 녹지면적 40% 이상, 체험·편의시설 구축 등을 요건으로 한다. 다른 지자체 조성 사례로는 담양 죽녹원, 양평 세미원 등이 있다.

    시는 지난해 7월부터 청주시 지방정원 타당성 및 기본계획 용역을 통해 △문암생태공원 △상당산성 △미호강 합수부 등 조성 후보지를 선정했으며 오는 5월까지 최종 대상지를 결정해 예산확보 등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시는 4개구(상당·서원·흥덕·청원구)에 지역구 생활정원을 1개소씩 조성하고 청주시 곳곳에 마을형 생활정원 30개소를 만들어 시민들이 일상 곳곳에서 아름다운 정원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청주시는 사계절 내내 꽃과 정원이 어우러진 정원도시로 거듭나고 있다”며 “작은 공간도 시민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는 믿음으로 앞으로도 생활 속 정원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