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임채성 세종시의회 의장이 27일 오후 의회 대회의실에서 의정 브리핑을 하고 있다.ⓒ이길표 기자
    ▲ 임채성 세종시의회 의장이 27일 오후 의회 대회의실에서 의정 브리핑을 하고 있다.ⓒ이길표 기자
    세종시가 추진한 독립 연구기관 설립 조례안이 또다시 시의회에서 부결된 가운데 임채성 의장이 직권 상정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임 의장은 27일 오후 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의장 브리핑에서 "세종시의 연구·교육 자립을 위한 필수 과제"라며 해당 조례안의 직권 상정을 추진할 뜻을 공식적으로 전했다.

    이번 조례안은 평생교육진흥원과 연구 기능을 통합한 독립 연구기관 설립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그러나 시의회는 주민 의견 수렴 부족과 통합 효과에 대한 의문 등을 이유로 들어 조례안을 부결시켰다.

    현재 세종시의 연구 기능은 대전세종연구원에 속해 있다. 그러나 대전시는 연구원의 명칭을 '대전연구원'으로 변경하고 독자 운영을 추진 중이다.

    세종시는 대전세종연구원에 연간 24억4000만 원을 출연하지만, 자체 연구 과제는 2억 원 규모(7건)에 불과한 상황이다.

    반면, 외부 용역 발주 금액은 25억7000만 원(38건)에 달해 연구 자원이 대전 중심으로 운영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와 함께 신규 공무원 교육을 자체 시행하는 조례안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결돼 일부 과정은 충남도 공무원교육원에 의존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세종시는 연구 및 교육 시스템의 독립을 위해 시의회와 협의를 지속하며, 시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대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그러나 시의회 내 반대 여론이 여전히 강해, 임 의장의 직권 상정 추진에도 불구하고 해당 조례안이 통과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