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빌리지, 골프장과 연계된 공사 일정 지연충남도·예산군·업체 간 협의에도 신속 추진 불투명
  • 충남 내포읍에서 추진 중인 골프빌리지 건립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지만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이다.

    예산군 담당자에 따르면 골프빌리지 개발행위 허가는 이미 받은 상태이나, 본격적인 허가 접수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이 담당자는 “골프장 공사가 완료된 이후에야 골프빌리지 공사를 시작할 수 있는 구조”라며 “현재 예상 일정은 4월 중 골프장 토목공사가 준공된 후 5월 이후에 본격적인 허가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지만, 정확한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건립 지연의 주요 원인은 골프장 공사와의 연계성이다. 예산군 관계자는 “골프장 공사가 진행될 당시 해당 부지로의 독자적인 진입로가 없었기 때문에 빌리지 측과 협의해 골프장에서 나오는 흙을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 과정에서 골프장 공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된 후에야 빌리지 공사가 시작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충남도와 예산군, 사업 주체인 우진이 예산군에서 신속한 사업 추진을 협의했지만, 현실적으로 골프빌리지의 조속한 추진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앞서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지난 10일 실국원장회의에서 담당 국장을 질책하면서 “골프빌리지 건립이 이미 완료됐어야 한다”며 문제점을 지적하고, 법적 조치 등을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사업 주체인 우진 측은 “공사 일정이 계속 늦어지는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골프장과의 협의가 끝나는 대로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예산군 관계자가 전했다.

    현재로서는 4월 골프장 공사가 완료된 이후 5월부터 본격적인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정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예산군 측은 골프빌리지 건립과 관련한 추가 논의를 지속할 방침이며, 관련 행정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건립 지연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사업 주체와 행정 당국 간의 협의가 원활하게 이뤄질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