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한국타이어 화재 교훈…철저한 예방으로 피해 ‘96.1% 감소’부주의 화재 여전… 시민 안전 의식 강화와 예방 교육 확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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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년 3월 지난 12일 발생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발생 당시 모습.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로 타이어 21만개와 공장 2동이 완전 전소되는 등 1763억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사진은 화재가 발생한 제2공장에 불길이 남아 있는 모습이다.ⓒKBS뉴스 캡처
대전시가 2024년 한 해 동안 전국에서 가장 높은 화재 감소율을 기록하며 인명과 재산 피해를 크게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대전소방본부의 체계적인 예방 활동과 시민들의 안전 의식 향상이 이룬 값진 결과다. 그러나 여전히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더욱 철저한 예방과 교육이 필요하다.대전소방본부는 화재 예방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꾸준히 펼쳐왔다. 소방 점검 강화, 위험 시설에 대한 철저한 관리, 신속한 화재 진압 체계 구축 등은 대전의 화재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 또,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화재 예방 교육과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안전한 도시 환경 조성에 앞장서왔다.◇2023년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1763억 피해 ‘교훈’2022년 9월 26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화재(사망 7명, 부상 1명)에 이어 2023년 3월 21일 1763억원의 피해를 낸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제2공장 및 제3 물류창고 전소, 타이어 21만 개 소실)는 대전 역사상 가장 큰 화재로 기록된 만큼 이를 거울삼아, 대전소방본부는 대규모 재난 예방을 위한 대응 체계를 더욱 강화했다.이 화재로 인해 대규모 재산 피해가 발생했던 만큼, 이를 교훈 삼아 더욱 철저한 예방 조치가 이뤄졌다. 이러한 노력이 반영되면서 2024년 대전의 재산 피해가 96.1% 감소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물론 2023년 한국타이어의 대규모 화재가 발생한 반면, 2024년에는 대형 화재가 없었던 만큼 직접적인 비교에는 한계가 있다.소방본부의 노력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다. 화재 예방의 핵심은 개인의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 전기 제품의 올바른 사용, 부주의한 화기 취급 방지, 소화기 비치 및 사용법 숙지는 화재 발생을 줄이는 데 필수적이다. 대전시민들은 이러한 예방 수칙을 생활화하며 화재 발생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지역 사회에서 이뤄지는 소방 교육과 훈련에 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기업과 학교, 아파트 단지 등에서 자발적으로 실시하는 소방 훈련이 늘어나면서, 위기 상황에서의 대처 능력이 향상되고 있다. 이러한 공동체의 노력은 단순한 통계 수치를 넘어, 실질적인 안전 문화 정착으로 이어지고 있다. -
- ▲ 지난해 발생한 대전 아파트 화재 현장. 아파트 주민이 음식을 조리하다 잠시 소홀히 한 것이 화재로 이어졌다.ⓒ대전소방본부
◇화재는 감소했지만, 여전히 남아있는 ‘과제’비록 대전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화재 감소율을 기록했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다. 전체화재 원인의 45.9%를 차지하는 ‘부주의’는 여전히 가장 큰 문제다. 취사 중 자리 비움, 담배 불씨 방치, 쓰레기 소각 등 사소한 실수가 대형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시민들은 더욱 철저한 안전 수칙 준수와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대전소방본부도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5년에는 예방 교육과 홍보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안전 교육을 확대하고, 자율 안전 점검 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화재는 단순한 사고가 아니다. 한 번 발생하면 인명과 재산에 큰 피해를 주고, 때로는 지역 사회 전체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그러므로 화재 예방은 특정 기관의 책임이 아니라, 우리가 모두 함께 실천해야 할 공동의 과제다.대전소방본부가 2024년 보여준 큰 폭의 화재 감소 성과는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 소방본부와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낸 값진 결과이며, 이는 다른 지역에서도 충분히 본받을 만한 사례다. 하지만 ‘화재 감소’라는 성과에 안주할 것이 아니라, 지속해서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안전 의식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대전소방본부의 화재 큰 폭의 감소는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안전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우리가 모두 함께 노력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