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음성군·옥천군·금산군 제설작업…‘비상근무’진천 누적 적설량 42.2㎝ 최고…29일까지 ‘대설주의보’태안‧서산‧홍성 등 충남 서해안 지역 ‘강풍주의보 발효’“설 연휴 기간에도 제설작업 지속… 시민 안전 최우선”
  • ▲ 충북 제천시청 제설차량이 28일 보도 위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제천시
    ▲ 충북 제천시청 제설차량이 28일 보도 위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제천시
    충청지역에 대설경보와 함께 폭설이 내리면서 충주시, 음성군, 옥천군, 금산군 등이 신속한 제설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9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각 지자체는 주요 도로 및 취약 지역에 대한 신속한 대응을 통해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비상 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28일 오후 6기 기준 누적 적설량은 진천 44cm로 가장 많은 눈이 내렸고, 음성 37.6cm, 제천 32.1cm, 충남 계룡산에서도 30.5cm의 적설량이 기록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20cm 이상의 폭설이 내렸다. 

    피해도 잇따랐다. 제천시에서는 제설작업 중 덤프트럭이 미끄러져 전도되는 사고가 발생해 장비가 일부 파손되었으며, 한랭 질환자가 3명 발생했다. 진천군 덕산읍에서는 비닐하우스 거주민 1명이 사전에 대피 조치됐다.

    충남도에 따르면 이번 폭설로 인해 당진시 정미면에서는 축사가 폭설을 견디지 못하고 붕괴했고, 논산과 청양에서도 돈사가 붕괴 또는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28일 오후 3시까지 확인된 시설물 피해는 축사와 돈사 3건이다. 이 외에도 여객선 7개 전 항로가 운항을 중단했고, 도로 5개 구간이 통제되면서 교통 불편이 심화하고 있다.

    폭설과 결빙으로 인해 충북 내 주요 도로 4곳과 국립공원 3곳, 관광지 7곳이 통제됐다.
  • ▲ 폭설로 인한 충남 당진시의 한 축사가 붕괴된 모습.ⓒ충남세종농협
    ▲ 폭설로 인한 충남 당진시의 한 축사가 붕괴된 모습.ⓒ충남세종농협
    ◇충주시, 대설 대응 비상 2단계 격상… 56대 장비 투입

    충주시는 지난 27일 오전 8시 대설 대응 비상 1단계를 가동한 후 28일 새벽 1시 비상 2단계로 격상, 본격적인 제설작업을 펼쳤다. 시는 덤프트럭 제설차 33대, 굴삭기 23대 등 총 56대의 장비를 투입해 주요 도로 38개 노선을 포함한 간선도로 및 폭설로 인한 결빙 구간을 대상으로 제설작업을 진행했다.

    25개 읍면동의 공무원과 필수인력을 동원해 골목길과 이면도로 등 취약 지역에 대한 집중적인 제설작업을 했으며, 현재까지 총 1629t의 제설제를 살포했다. 

    시 관계자는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추가적인 제설작업을 통해 시민들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음성군, 폭설 피해 예방 총력… 농가 안전조치 강화

    음성군은 지난 27일부터 내린 폭설로 인해 28일 오후 7시 기준 맹동면 45.2cm, 금왕읍 38.3cm, 삼성면 26.3cm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군은 26일 대설 예비특보 발표 후 27일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며 신속한 대응에 나섰다.

    군은 트럭, 굴삭기, 트랙터 등 제설장비를 동원해 주요 도로뿐만 아니라 버스정류장과 터미널 등 다중이용시설 주변의 제설작업을 진행했다. 또한, 비닐하우스 내 거주자들의 안전을 확인하고 붕괴 위험이 있는 경우 대피를 권고하는 등 농가 피해 예방에도 주력했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설 연휴 기간에도 군민과 귀성객의 안전을 위해 철저한 제설작업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산군, 대설경보 발효 즉시 대응… 주요 도로 제설 집중

    금산군은 28일 오전 6시 10분 관내 전 지역에 대설경보가 발효되자 즉시 재난안전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제설작업을 지시했다. 주요 도로 및 인도에서 신속한 제설작업이 이뤄졌으며, 모든 장비를 총동원해 차량 통행에 차질이 없도록 조치했다.

    같은 날 오후 4시 대설경보가 대설주의보로 변경됨에 따라 전 부서 비상근무를 해제하고, 관련 부서의 비상근무 체제로 복귀했다. 

    박범인 금산군수는 “연휴 기간에도 군민들의 안전을 위해 신속한 대응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 박범인 금산군수가 금산지역에 폭설이 내리자 주민들과 함께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금산군
    ▲ 박범인 금산군수가 금산지역에 폭설이 내리자 주민들과 함께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금산군
    ◇옥천군, 긴급 대책회의 개최… 취약 구조물 점검 강화

    옥천군은 28일 오전 6시 30분 대설경보가 발효되자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황규철 군수 주재로 긴급 현안회의를 열었다. 군은 주요 도로의 제설작업을 강화하는 한편, 마을버스 운행 상황과 적설 취약 구조물에 대한 점검을 지시했다.

    주거용 비닐하우스, 농작물 시설하우스, 노후 축사, 노후주택 등에 대한 안전 점검을 실시해 피해를 사전에 방지하고 있다. 

    황규철 군수는 “현재까지 보고된 피해는 없으며, 일부 마을버스 노선에서 운행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각 지자체는 설 연휴 기간 지속적인 제설작업과 기상 모니터링을 통해 시민들의 안전한 이동을 보장하는 한편,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다.

    한편 기상청은 충청권에 대설 특보 또는 대설 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29일 낮(12~15시)까지 눈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강풍주의보는 태안, 서산, 홍성 등 충남 서해안 지역에 발효됐으며, 29일 오전(09~12시) 해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