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제주항공 참사, 안전 시스템의 구조적 한계 넘어서야”“반복되는 참사 막기 위한 철저한 조사·재발 방지 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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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 참사’와 최근 ‘제주항공 참사’는 우리 사회의 안전 시스템과 구조적 한계를 여실히 드러냈다.비극의 고통은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으며, 우리 모두에게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 묻고 있다.이제는 단순한 반성과 재발 방지라는 구호를 넘어 구체적이고 지속 가능한 행동이 필요하다.재판과 처벌은 법적 정의를 실현하는 필수적인 과정이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피해자와 가족이 겪는 억울함과 상처를 치유하기에 부족하다.◇철저한 원인 조사·실효성 있는 재발 방지 대책심리적 안정과 재정적 지원, 법적 구제를 포괄하는 종합적이고 지속적인 지원 체계가 절실하다는 것이다. 단발적인 보상금 지급에 그치지 않고, 이들의 삶을 재건할 수 있는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더불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피해자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그들의 요구를 반영하는 참여형 지원 정책을 실행해야 한다.참사가 발생할 때마다 대책이 발표되지만, 이는 종종 실효성이나 지속성이 모자란 선언에 그친다.이제는 형식적인 조사와 발표를 넘어 철저한 원인 분석과 구조적 문제 해결이 선행돼야 한다. 사고를 방지하는 기술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이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며 개선하는 체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재발 방지 대책의 실행 여부를 감시하고 책임을 묻는 독립적 기구의 설립도 고려해야 한다.◇피해자의 목소리 담은 사회적 공감·대화, 구조적 문제 해결·책임 규명 병행비극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피해자와 가족의 이야기를 사회가 적극적으로 듣고 공유해야 한다. 이는 단순히 동정의 차원을 넘어 안전을 우선시하는 사회적 문화를 형성하는 데 기여하는 것이다.피해자와 가족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공론화 장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얻은 교훈을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 국민적 공감대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형성될 수 있다.비극은 단지 개인의 잘못이 아닌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따라서 책임자 처벌과 함께 사고를 초래한 제도적, 조직적 결함을 철저히 조사하고 개선해야 한다.안전 규정의 실효성을 높이고, 관리 감독 체계를 강화하며,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사고를 방지해야 한다. 이는 단순히 사건의 종결이 아니라 사회 전체의 변화를 위한 필수 과정이기 때문이다.◇안전 의식 강화·체계적인 교육…비극 넘어선 사회적 변화사회 전반의 안전 의식을 높이기 위한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어린 시절부터 안전의 중요성을 가르치고, 이를 생활화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대중을 대상으로 한 지속적인 홍보와 캠페인을 통해 안전이 단순한 규범이 아니라 모든 이의 기본 가치로 자리 잡도록 해야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문제다.오송 참사와 제주항공 참사는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안전 체계와 문화에 대한 경고다.피해자와 가족들의 억울함을 풀고, 비극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명확하다.이제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선언이 아니라 실천으로 보여줄 때다. 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의 책임과 노력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그렇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