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서울시 우수 정책 교류 업무협약’충북도 의료비후불제·서울시 ‘교육사다리 서울런’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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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와 서울시는 23일 서울시청에서 ‘충북도-서울시 우수 정책 교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협약은 두 지역의 대표적 혁신 정책인 충북도의 ‘의료비후불제’와 서울시의 ‘교육사다리 서울런’을 공유하고 이를 통해 양 지역의 보건과 교육에 소외된 이웃들을 더욱 두텁게 보호하기 위해 마련됐다.충북도의 의료비 후불제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적시에 치료받지 못하는 의료 취약계층을 돕기 위한 전국 최초의 의료복지 제도로 지금까지 약 1300명의 도민에게 31억 원을 지원했다.지원 대상자는 65세 이상 어르신,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다자녀가구 등 의료 취약계층으로 치료를 먼저 받고 의료비를 자동차나 휴대전화 할부처럼 나누어 갚을 수 있다. 임플란트, 인공관절 등 14개 주요 질환에 대해 최대 300만 원의 무이자 융자를 지원한다.이번 협약을 통해 서울시는 충북도의 의료비 후불제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서울시의 사회‧경제적 특성을 반영한 서울형 의료비 후불제 모델을 개발하고자 충북도와 공동 TF를 구성할 예정이다.서울시의 ‘교육사다리 서울런’은 소득 등에 따른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온라인 학습 지원 플랫폼으로 메가스터디, 이투스 등 유명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1대1 멘토링 지원과 진로 상담을 제공해 학습 동기를 부여하는 정책이다.충북도는 서울런의 운영 노하우와 플랫폼을 도입해 ‘인구감소지역 학습‧멘토링 지원사업’을 내년부터 추진할 예정이다.이 사업은 도내 인구감소지역 6개 시군(제천, 보은, 옥천, 영동, 괴산, 단양)에 거주하는 청소년 1200명을 대상으로 양질의 온라인 교육 콘텐츠를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고 대학생 멘토와의 맞춤형 멘토링을 통해 학습 및 정서적 상담까지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김영환 지사는 “미래의 중심인 서울시와 개혁의 과제를 같이 나누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 환자가 진료를 먼저 받고 돈을 나중에 내는 것이 더 인본주의적이다. 서울시와의 협약을 통해 의료비후불제가 더욱 확산되고, ‘서울런’의 도입이 충청북도 소외 지역의 교육격차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오세훈 서울시장은 “오늘의 협약이 단순한 정책교류를 넘어 공정한 교육 기회와 안전한 의료환경을 조성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서울시와 충청북도의 협력이 시민과 도민들께 희망을 드리며,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는 디딤돌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두 지역은 의료와 교육 외에도 복지,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대하며,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