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의회, 지역 사회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기부금 축소 문제 제기배성민 의원 “19년간 성장한 화상경마장, 지역 기여는 뒷걸음질”“기부금 확대‧지역 상생 방안” 촉구…‘도박 문제와 상생의 갈림길’“지역 사회의 지속 가능성 위해 마사회 변화 필요”
  • ▲ 배성민 천안시의원.ⓒ천안시의회
    ▲ 배성민 천안시의원.ⓒ천안시의회
    충남 천안시 부성2동 화상경마장이 지역 사회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과 기부금 축소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천안시의회(의장 김행금) 배성민 의원은 20일 제274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화상경마장 기부금 뒷걸음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한국마사회에 지역 상생을 위한 기부금 확대를 강력히 요구했다.

    천안화상경마장은 한국마사회가 운영하는 충청권 유일의 화상경마장으로, 2005년 개장 이래 19년간 가파른 성장을 이뤄왔다. 2023년 매출액은 3513억 원으로 코로나 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으나, 지역 사회에 환원되는 기부금은 오히려 감소했다. 2020년과 비교했을 때, 기부금은 30.7% 줄어들었다는 점이 배 의원의 지적 대상이었다.

    배 의원은 “천안시는 중부권 최대의 ‘도박 양성소’라는 오명을 쓰고 있으며, 도박 중독으로 인한 범죄와 가정 파괴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며 “화상경마장 주변은 불법 주정차와 사채업 명함 배포 등 몸살을 앓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 19로 인해 매출이 감소했지만, 회복된 매출에 비해 기부금이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기부금은 거의 변동이 없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천안시가 떠안고 있는 사회적 부담보다 현재의 기부금 규모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 ▲ 한국마사회 사회공헌 자료.ⓒ한국마사회 홈피 캡처
    ▲ 한국마사회 사회공헌 자료.ⓒ한국마사회 홈피 캡처
    배 의원은 화상경마장의 기부금 문제가 지역 상생의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매출이 회복된 만큼, 그에 맞춘 지역 기부금 확충은 당연한 것”이라며 “며 “한국마사회가 천안시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조처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한국마사회 홈페이지에 ‘지역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라는 문구가 게시돼 있는데, 이는 단순한 홍보 문구가 아닌 실질적인 약속으로 이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천안화상경마장은 천안시 서북구 성정두정로에 위치하며, 지하 3층, 지상 5층 규모(연면적 1만 3081㎡)로 운영되고 있다. 입장 정원은 3234명이며, 경마 지원직과 자회사 직원 122명이 근무 중이다.

    그러나 2020년 팬데믹 당시 매출이 437억 원으로 급감했던 화상경마장은 이후 2022년 3355억 원, 2023년 3513억 원으로 매출을 회복했음에도 지역 사회에 기여하는 기부금은 매출 회복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배 의원은 “천안화상경마장의 운영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문제와 비용은 천안시민이 떠안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 의원의 주장은 기부금 확대를 통해 지역 사회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이 한국마사회의 책무라는 것이다.

    천안시의회는 이번 발언을 통해 천안화상경마장의 기부금 문제와 도박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를 다시 한번 공론화했다. 

    배 의원의 이 같은 지적은 한국마사회와 천안시 간의 긴밀한 협력이 이뤄져야 지역 사회와 기업 간 상생이 실현될 수 있어야 하고, 천안시민들과 지역 사회는 이제 화상경마장이 단순한 매출 성장에만 그치지 않고, 지역 발전과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길 기대하고 있다는 점을 마사회가 알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