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12일 “탄핵표결 단합된 결정이 분열보다 낫다”김영환 “혼란막고 민생안정 위해 헌법 절차 통해 문제 해결”이장우 대전시장·최민호 세종시장 탄핵찬성 공식 입장 안 밝혀
  •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밤 계엄선포를 했지만, 국회의 요구에 따라 국무회의를 열어 4일 새벽 4시 20분쯤 해제했다. 사진은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군인들이 국회 본회의장에 진입하려하자 국회의원 보좌진 등과 몸싸움을 하고 있다.ⓒKBS 뉴스 캡처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밤 계엄선포를 했지만, 국회의 요구에 따라 국무회의를 열어 4일 새벽 4시 20분쯤 해제했다. 사진은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군인들이 국회 본회의장에 진입하려하자 국회의원 보좌진 등과 몸싸움을 하고 있다.ⓒKBS 뉴스 캡처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14일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김영환 충북도지사, 오세훈 서울시장, 유정복 인천시장이 탄핵으로 선회했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12일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들은 지난 6일 서울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책임 총리가 이끄는 비상 거국 내각을 구성하고 대통령은 2선으로 물러나야 한다”면서 “임기 단축 개헌 등 향후 정치 일정을 분명히 밝혀주기 바란다”고 입장을 바꿨다.

    광역단체장 중 윤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김태흠 지사는 12일 ‘김태흠의 생각’을 통해 “국민의힘 전 의원 탄핵 표결 참여 등 단합된 결정이 ‘분열보다 낫다”면서 탄핵 찬성을 촉구하고 “윤 대통령은 결자해지 차원에서 국민께 사죄하고 계엄선포 이유를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당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에 대해서는 즉각 물러날 것을 촉구했다.

    김 지사는 “(비상계엄 사태로) 나라가 결딴 날 상황인데 안일한 생각으로 우왕좌왕하는 국민의힘이 참 한심하다”고 비난했다.

    또한, 김영환 충북도지사도 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사태에 대해 참담한 심정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혼란을 막고 민생 안정을 이루기 위해서는 국회에서 헌법에 규정된 절차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탄핵 찬성으로 돌아섰다.

    김 지사는 지난 6일 국민의힘 소속 시도지사들과 함께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했으나 입장을 바꾼 것이다. 

    이밖에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정복 인천시장 등도 김 지사와 같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장우 대전시장과 최민호 세종시장은 윤 대통령 탄핵 찬성과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은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등 야 6당이 14일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 2차 탄핵소추안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 의원 중 8명이 탄핵 찬성으로 돌아서면서 탄핵소추안 가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