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파주NFC‧천안 축구종합센터 투트랙’ 운영신문선, ‘축구협회 메인 오피스 천안축구협회 이전 재검토’ 박 시장 “축구협회 약속 못지킬 경우 손해배상 청구까지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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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8일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를 앞두고 허정무 후보(전 국가대표 감독)와 신문선 후보(명지대 초빙교수)가 ‘파주NFC 투트랩 운영’, ‘축구협회 사무실 천안 이전 재검토’를 각각 공약을 발표해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를 건립하고 있는 천안시민과 천안시가 반발하고 있다.박상돈 천안시장은 4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축구협회장 후보인 허정무, 신문선 후보가 축구종합센터 천안 건립 취지와 어긋난 공약 발표와 관련해 “자치단체와 축구협회가 맺은 협약을 헌신짝처럼 버려지는 논쟁은 충남도민과 천아시민의 부담으로 직결된다”고 항변했다.박 시장은 “앞서 정몽규 회장이 국민 앞에서 공표한 약속 사항을 존중하지 않고 투표 전략의 일환으로 이 같은 공약은 도민과 시민을 외면하는 가벼운 처사로 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박 시장이 지적한 허‧신 후보의 공약에는 “KFA 부채 300억원 숙제 해결이 시급해 ‘파주NFC와 천안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투트랙 운영’, ‘축구협회 메인 오피스를 천안축구협회로 이전 결정한 부분 재검토’ 등이다.신문선 후보는 지난 3일 “축구협회 메임 오피스를 천안축구센터로 이전 결정한 것은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며 “천안센터 관리파트, 기술파트, 교육 등을 제외한 본부개념의 축구협회 사무실은 현재와 같이 축구회관에 상주를 지속하며 마케팅의 심장인 본부로 활용하겠다”고 출마 선언과 함께 발표했다.앞서 허정무 후보는 지난달 26일 축구협회장 출마 기자회견에서 “천안축구센터는 파주NFC를 대체할 새로운 시설”이라면서도 “파주NFC도 함께 활용하길 바라며 파주NFC 되찾겠다”고 밝힌 가운데 축구협회장에 당선되면 투트랩 운영을 내세웠다.이와 관련해 박 시장은 “파주시에서 사용협약 만료일인 올해 1월 23일 이후부터 매년 약 22억원의 토지사용료를 요구하고 있다. 매년 순수 운영비가 28억원에 달해 토지사용료가 가중되면 연간 50억원이 돼야한다”며 “파주시설은 20년 이상 사용으로 노후화돼 재사용 시 전체 리모델링과 천연구장 전면 교체로 막대한 재건 비용이 투입되고 허 후보의 공약은 장기적, 현실적으로 KFA 재정부담 가중으로 실현 가능한 대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박 시장은 “충남도와 천안시가 2335억원의 거액을 들여 뒷받침하고 있는데, 돈만 부담하고 실질적으로 지역에 기여하는 부분 없이 빈껍데기 훈련장을 앉힌 것으로 만족해야 하는지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 이는 지자체와 신뢰를 바탕으로 맺은 협약을 헌신짝처럼 저버리는 논의는 피해야 한다”고 강력히 반발했다.그는 “축구협회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으면 천안으로 축구협회가 내려오도록 최선을 다하고, 안 될 때는 손해배상 청구까지 검토하겠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법률적 자문을 받아서 대처하도록 하겠다”고 했다.내년 1월 8일 치러지는 축구협회장 선거는 4선에 도전하는 정몽규 현 회장에 맞서 허정무 전 국가대표 감독, 신문선 명지대 초빙교수 등 3파전으로 치러지고 있다.한편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는 충남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가산리 120번지 일원에 44만9341㎡에 총 사업비 3885억원(천안시 2335억원, 축구협회 1550억원)을 투입, 대한축구협회(축구장(5면), 스타디움(사무동 포함), 실내훈련장, 선수숙소(82실)), 천안시는 축구장(4면), 생활체육시설, 실내체육관, 축구역사박물관을 조성하고 있다.현재 축구협회 시설은 지난 3월에 공사에 들어가 실공정 34.24%을, 천안시는 생활체육시설은 준공, 실내체육관은 지난해 11월 착공, 축구역사박물관은 문체부 공립박물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를 통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