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문건설협회, 15년만의 경선 회장 선출…11월 1일 취임회원 단합 정기적인 워크샵·세미나 개최…순회 간담회 자주 마련“국책·민간 공사에 지역 업체 참여율 저조…확대 통한 권익 보호 앞장”
  • ▲ 류근형 회장은 “2600여 회원사들의 권익 보호는 물론 협회의 사회적 역할 수행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양승갑 기자
    ▲ 류근형 회장은 “2600여 회원사들의 권익 보호는 물론 협회의 사회적 역할 수행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양승갑 기자
    지난달 11일 대한전문건설협회 충청북도회장 선거가 치러졌다. 이번 선거는 15년 만에 경선으로 진행됐다. 류근형 ㈜한일 대표가 회장에 당선됐다.

    류 회장은 선거 결과가 발표된 후 지난 시간이 주마등처럼 떠올라 감회가 새로웠다. 

    류 회장은 “어려운 시기인 만큼 전문건설협회 회원들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11월1일 회장 임기를 시작한 류 회장을 회사 사무실에서 만났다. 

    다음은 류 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회장 경선이 15년만이다. 남다른 감회가 있을만한데. 

    “2009년 9대 회장 선거에서 경선으로 회장이 선출됐었다. 그 때 결과는 53대 43이었다. 4년 뒤 경선으로 인한 회원들의 갈등과 분열 등을 이유를 들어 회장 선출 방식을 추대로 전환해 회장에 나설 기회를 잃었다. 그렇게 10대 회장이 선출됐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기존에 대표위원은 연 매출 3억원 이상 등 일정 자격을 갖춘 회원사를 대상으로 경선을 통해 선출했으나 전임 대표위원 등의 추천 만으로 대표위원을 확정·공표해 선거인단을 구성한 것에 회원이 반발해 소송전이 발생했다. 그 후 협회 활동을 잠시 중단했다. 8년 만에 협회 활동을 재개했다. 협회 활동이 간절했던 만큼 협회를 위한 일에 발벗고 나서겠다.”

    -회원들과의 화합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정했는데.

    “지역이 규모가 작은 데다 경선을 치렀기 때문에 첫째는 회원들의 화합과 소통이 제일 중요하다. 11·12대를 거치면서 코로나 팬데믹도 있었다. 그동안의 어려움으로 회원들 끼리의 유대감이 많이 떨어졌다. 더욱이 지금은 설계 물량도 없고, 앞으로 2~3년은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 공사 물량이 줄면서 회원 간의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그래서 지금 타 시도에서 시행하고 있는 관급 소액 공사 품이 지난해 개정됐다. 쉽게 설명하면 대형 공사에 적용되는 품이 소형 공사에 적용이 되면 단가가 맞지 않는다. 열심히 하는데 도 이익이 없다. 그래서 정부에서 지역별로 소규모 2억 이하 작은 공사의 설계 단가를 별도로 마련한 것이다. 16개 광역시도 가운데 시행하는 곳이 몇 곳 있다. 충북도 적용을 서두르겠다.”

    -회원 화합을 위한 대책이 있는지.

    “이제 13대 협회를 꾸려나가야 한다. 2600여 회원사들의 화합을 위해 노력하겠다. 우리 회원 끼리의 단합이 먼저이기 때문에 정기적인 워크샵이나 세미나를 통해 자주 모임을 갖고자 한다. 회원사와 정기적 지방 순회 간담회 자리를 마련해 찾아가는 협회가 되겠다. 15년 전에는 그런 행사를 많이 하면서 결속을 다졌는데 최근에는 없어서 아쉬웠다.
    그래서 먼저 대표 의원들이 먼저하고, 그 다음에 전체 회원들을 대상으로 동호회 활동 등을 활성화해 화합을 이루고자 한다.”

    -종합건설사와 경쟁하는 전문건설사를 기울어진 운동장에 비유했는데.

    “종합건설사와 전문건설이 업역이 해제돼 같이 입찰을 본다. 그러면 아무래도 전문은 기술자 부분이나 자본금 등 많은 부분에서 부족하다. 종합과의 경쟁을 우리는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표현한다. 수주 불균형이 심각하다. 전문과 전문이 공동 도급으로 들어가는 것이 24년부터 시행됐어야 하는데 2년이나 미뤄졌다. 27년에나 가능하다. 전문건설 업체 끼리도 컨소시엄을 할수 있게 되면 각자의 주력 업종으로 공동 도급을 하고, 수주 불균형이 맞춰지면서 각자의 전공 분야를 수행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선제적 유권해석과 점검 규정을 담은 건설공사 발주 메뉴얼 제작, 소규모 건설공사 비현실적 단가 설계 기준 마련, 건설 현장 상시 모니터링 및 협회 내 신고센터 운영, 복합공사 대업종 전문공사 발주 및 4억3000만원 미만 공사 종합건설사 참여 제한 등 전문건설업계 업역 보호를 위해 열심히 뛸 생각이다.”

    -지역 업체의 민간,국책공사 참여율 제고도 강조했다.

    “국책 및 민간 공사 사업장에 지역 전문건설업체 참여율이 너무 낮다. 이들 사업장에 지역업체 참여 안내문 부착 및 홍보로 참여율을 높여나가겠다. 지자체와 관련 기관의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회원사 고통 분담을 위해 통상 회비를 하향 조정할 수 있는 대안도 마련하겠다. 현재 통상 회비는 전국 16개 광역시도 중 충북,강원, 울산시회가 다른 지역에 비해 높게 책정돼 있다. 협회 경상비나 판공비 등 씀씀이를 줄인다면 충분히 하향 조정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마지막으로, 류 회장은 ”대한전문건설협회는 회원사들의 품위 유지와 상호협력 강화를 통한 회원 권익 증진을 위해 설립된 만큼 2600여 회원사들의 권익 보호는 물론 협회의 사회적 역할 수행에도 힘쓰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