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곤 의원“폐기물 사업자 A씨에게 돈 빌린 것은 이해충돌 문제 …도지사직 걱정 많아”김영환 지사 “이런 얘기 듣는 건 너무 참혹…경제적으로 어려움서 오는 문제 제가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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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충북도지사가 폐기물사업자 A 씨에게 서울 북촌 치과병원 건물을 담보로 돈 30억원의 채무와 관련해 현재까지 갚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억 채무에 대한 연간 1억원 상당의 이자를 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김 지사는 17일 오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위원장 신정훈)의 충북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위성곤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 서귀포)의 질의와 관련해 이같이 답변했다. 실제 김 지사와 돈거래를 한 이 업체는 지난해 10월 5일 이 건물에 33억원의 근저당을 설정했다.위 의원은 “김 지사가 돈을 빌린 A 씨는 폐기물처리시설 회사를 운영하고 있고, 그 폐기물회사가 인허가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돈을 빌려준 것이 이해충돌문제가 되고 있고, 직무 관련자와의 거래에 해당하고, 14일 이내에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답변에 나선 김 지사는 “A 씨는 폐기물 처리를 십몇 년 전에 했다는 건 들었고 인허가와 관련이 없다고 들었다”고 해명했다.이어 “충북도 감사실에서 감사했는데 충북도에서 인허가를 받은 바 없다. 미래에는 가능성이 있는데 그런 얘기를 안 해 직무 연관성 없다고 했다. 거의 면죄부 감사를 했고 이해충돌 문제가 있다. 국정감사 준비하면서 여러 가지 제보를 받고, 또 많은 분이 도지사직에 대해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며 우려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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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김 지사가 충북 도내 한 업체로부터 서울 치과 병원(부동산)을 매개로 돈거래를 해 이해충돌‧직무 관련성 논란이 있었었다.그러면서 위 의원은 “이런 문제로 더는 도지사께서 도민들에게 말과 행동, 처신으로 인한 오해를 살 수 있는 그런 건이 없었으면 한다”고 지적했다.이와 관련해 김 지사는 “평생을 살아왔지만, 너무 경제에 등한시했고, 돈이 없다 보니까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긴다”며 “이런 얘기를 듣게 된 것은 정말 저로서는 너무 참혹한 일이다. 제가 여러 가지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데서 오는 문제이기 때문에 제가 감수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한편 김 지사는 지난해 12월 11일 기자회견을 열어 “김 지사는 이 업체로부터 30억원을 빌렸고, 채무 등 해결을 위해 충북지사가 되기 전까지 운영했던 서울 북촌의 한옥 치과 건물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10개월이 넘도록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있다.김 지사는 “거래 과정에서 지역 업체인지 알지 못했으며,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진행됐고, 직무 관련성도 없다”고 언론에 해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