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해제 위기 딛고 3·1운동 기념탑·중앙광장 등 조성청주시 “11억 투입 쌀안장터 3·1운동 기념탑·약물 내기 연못 등”
  • ▲ 이범식 청주시장이 14일 미원 약물내기 문화공원 준공식을 가진 뒤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청주시
    ▲ 이범식 청주시장이 14일 미원 약물내기 문화공원 준공식을 가진 뒤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청주시
    충북 청주시는 14일 쌀안장터이자 3·1 만세운동이 열렸던 미원 약물 내기 문화공원(상당구 미원읍 미원리 679-3) 조성을 완료했다. 

    이범석 청주시장과 미원면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준공된 미원 약물 내기 문화공원은 1995년 공원 결정 후 방치돼오다 공원일몰제 시행으로 공원지정이 해제될 위기를 겪었다.

    청주시가 지역 주민들에게 공원 및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2020년 6월 실시계획인가를 받으면서 본격적인 공원 조성이 시작됐다.
      
    2021년 12월 시비 약 10억 원을 들여 토지보상을 100% 완료했고, 2023년 10월 착공해 최근 조성을 마쳤다. 사업비로는 총 11억 원(국비 9억9000만 원, 시비 1억1000만 원)이 투입됐다.

    이번 사업으로 공원은 △3‧1운동의 정신을 기리는 쌀 안장 터 3‧1운동 기념탑 △화강석으로 정비한 약물 내기 연못 △공원 이용자 편의 제공을 위한 화장실 △약물 내기 연못을 조망할 수 있는 전통정자 등을 갖췄다.
     
    공원에는 사시사철 맑은 물이 솟아오르는 연못은 예로부터 피부병에 효과가 있어 약물 내기로 칭해왔다. 식수와 농업용수로도 쓰여 지역 주민들에게는 생명수와 같은 역할을 해왔다. 

    이곳은 미원의 옛 쌀안장터가 열렸던 곳이자 3·1 만세운동이 일어난 곳이기도 하며, 남양홍씨의 충절과 효행을 기리는 충효각이 있는 등 유서 깊은 곳이어서 이번 조성 사업이 더욱 큰 의미가 있다. 

    이범석 시장은 “미원 약물 내기 문화공원은 내수 삼봉공원에 이어 읍·면 지역에 조성된 두 번째 장기 미집행 공원”이라며 “지역 주민의 쉼터이자 광장으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