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난자 냉동 지원 내년부터 국비 지원 전국 ‘확대’충북도 전국 첫 시행, 2025년 보건복지부 신규사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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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으로 인구소멸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충북도가 지난해 8월 전국 최초 시행한 난자 냉동 시술비 지원사업이 2025년 보건복지부 신규사업으로 2년 연속 추진된다.보건복지부에서는 가임력 보존을 위한 난자 냉동 지원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내년부터 신규사업으로 시행할 계획이다.13일 충북도에 따르면 영구적 불임이 예상되는 경우 생식세포(정자‧난자) 동결 및 초기 보관(1년) 비용을 포함해 여성 최대 200만 원, 남성 최대 30만 원이 지원된다. 또한, 냉동한 생식세포를 임신에 이용할 때도 최대 200만 원을 지원해 사업의 완성도를 높였다.난자 냉동 시술은 건강한 난자를 냉동 보존하고 향후 임신을 원할 때 사용하는 가임력 보존 방법으로 미혼 여성의 가임력 보존을 위한 유일한 방법이며 난임 부부에게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그동안 정부의 난임 정책은 부부를 대상으로 하며 미혼 여성을 위한 지원이 없었으나 충북도는 정부 정책을 보완하고 초혼 연령 상승에 따른 난임 증가, 여성의 사회적 욕구 상승 등의 현실을 반영해 지난해 8월 난자 냉동 시술비 지원사업을 전국 최초 시행했다.산부인과 전문의들에게 지난 3년간 시술 건수, 시술 방법, 비용 등을 자문하며 사업을 기획하고, 사업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던 보건복지부를 설득해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를 끌어냈다.난자 냉동 시술비용은 비급여 항목으로 평균 400만 원이 소요돼 아이를 원하지만, 비용 부담을 느끼는 미혼 여성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고, 난소기능이 약한 경우뿐만 아니라 항암치료 등으로 난소기능 저하가 예상되는 경우에도 지원하고 있다.도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사업 취지에 공감한 민간기업의 후원을 받아 지원 인원을 대폭 확대해 30살 이상이면 소득 기준 및 난소기능과 무관하게 지원한다”며 “2023년 9명, 2024년 17명을 각각 지원했고 사업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에서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