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사유 압축기 97건·냉동설비34건·건충전기 16건 순이재관 의원 “충전기 주요부품 국산화 등 운영중단 일수 최소화 필요”“수소차 보급 3만6천대…충전소 충청권 51곳 등 시군구 평균 1곳 미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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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수소충전소 고장으로 1179일 운영이 중단돼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재관 의원(충남 천안을)이 지난 3년간 수소충전소 고장으로 수소충전소 93곳이 1179일이 운영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22일 밝혔다.정부는 제1차 국가탄소중립 녹색성장기본계획에 따라 전국 교통·물류거점을 중심으로 2025년까지 수소충전기 450기 이상, 2030년까지 660기 이상을 권역별로 균형 있게 구축한다는 계획이다.국내에 보급된 수소차는 2024년 7월 기준으로 3만6000여 대가 보급됐으며, 수소충전소는 경상권 63개소, 수도권 62개소, 충청권 51개소 등 총 224개소가 구축돼 아직은 전국 시·군·구별로 평균 1개소도 구축돼 있지 않은 실정이다.이재관 의원실이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국가스공사가 지난 3년간 1만4391회에 걸친 수소충전소 특별점검을 했음에도 2022년 66건, 2023년 67건, 2024년 8월 기준 21건 등 지난 3년간 154건의 고장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총 1179일 운영이 중단됐던 것으로 확인됐다.권역별로는 서울·경기권 46건, 영남 37건, 충청 35건, 강원과 호남이 각각 18건이었으며, 고장 사유로는 압축기 고장 97건, 냉동설비 고장 34건, 충전기 고장 16건 순이었다.하이넷 에버랜드 수소충전소가 압축기 고장으로 66일 동안 운영중단이 됐고, 하이넷 김포 걸포 수소충전소의 경우 충전기 고장과 압축기 고장으로 올해에만 94일이 운영 중단되면서 8개월 중 5개월만 운영한 셈이다.한편, 국내 수소충전소에 설치된 수소충전기의 주요부품인 충전 노즐, 긴급이탈장치, 충전호스, 유량계는 전량 해외 수입품을 쓰고 있었으며, 열교환기, 유량조절밸브, 안전밸브 등은 우리나라와 일본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이재관 의원은 “수소차 활성화를 위해서는 수소충전소 등 인프라 구축이 시급함에도 불구하고 고장으로 인한 충전소 운영중단으로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 “고장이 나더라도 운영중단 일수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내실화 있는 관리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어 “수소충전기의 국내제품 보급률이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 주요부품 대부분이 국산화가 되지 않은 만큼 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