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창업·복지연계로 지역문제 해법 제시할 것”"지역밀착형 상생모델 구축과 청년 정주 지원으로 충남 지역혁신 선도 할 터"
  • ▲ 김혜경 백석대 지역혁신추진단장이 대학이 추진할 RISE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이길표 기자
    ▲ 김혜경 백석대 지역혁신추진단장이 대학이 추진할 RISE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이길표 기자
    로컬창업 생태계 조성, 사회서비스 고도화, 계약학과 신설 등 지역 기반 혁신 전략을 제시한 백석대학교가 충청남도의 ‘충남형 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1기 사업에 선정됐다. 

    백석대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청년 창업과 지역문제 해결에 앞장서며, 충남을 대표하는 지역중심 대학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자세한 이야기를 김혜경 백석대 지역혁신추진단장을 만나 직접 들어보았다.

    – 먼저 RISE 1기 선정에 대한 소감과 그 의미는 무엇입니까?

    “라이즈 사업은 단순히 우수 대학을 선발하는 공모사업이 아닙니다. 참여한 대학들의 지역 기여 가능성과 실행 전략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됩니다. 백석대학교가 이번에 선정된 것은 대학의 규모나 성과 때문이 아니라, 지역과 함께 살아가는 실질적인 모델을 제시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의미는 세 가지로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첫째, 우리 대학이 약점으로 지적되던 기술창업 분야에서 타 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로컬 창업 생태계에 진입할 수 있게 됐다는 점입니다. 둘째, 지역 주민과 함께 지역 현안을 고민하고 해결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는 점입니다. 마지막으로, 5년간의 장기적 지산학 협력을 통해 지역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기대가 큽니다.”

    – RISE가 고등교육 체계의 대전환이라는 평가는 어떻게 보십니까?

    “매우 타당한 평가입니다. 그간 고등교육 정책은 중앙정부 주도의 일괄적 인재 양성과 기술개발 중심의 공모체계였습니다. 반면 RISE는 대학이 지역사회와 유기적으로 상생해야 한다는 철학을 담고 있습니다. 대학이 물리적으로만 지역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지역문제 해결의 파트너로서 기능해야 한다는 거죠. 고등교육의 방식과 목적 자체를 바꾸는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 ▲ 김혜경 백석대 지역혁신추진단장이 중점 추진 과제에 대해 밝히고 있다.ⓒ이길표 기자
    ▲ 김혜경 백석대 지역혁신추진단장이 중점 추진 과제에 대해 밝히고 있다.ⓒ이길표 기자
    – 충남도가 강조한 심사기준에 맞춰 백석대는 어떤 전략으로 준비했습니까?

    “백석대학교는 지역밀착형 상생모델을 중심에 두었습니다. 특히 ‘로컬크리에이터 양성 및 생태계 구축’과 ‘지역현안 해결’ 과제를 강조했습니다. 아쉽게도 ‘사회서비스 고도화’ 과제는 선정되지 못했지만, 향후 중요한 과제로 계속 준비할 예정입니다. 우리는 충남 남부(서천, 논산, 보령, 부여 등)의 지역적 양극화에 주목했습니다. 예를 들어 서천은 고등교육기관이 부재한 지역으로, 교육 접근성이 매우 낮습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지역민의 삶의 질을 높이려 합니다. 논산은 지역축제의 내실화 및 국제화를 통해 지역 문화유산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자 합니다.”

    – 이번에 몇 개 과제가 선정됐으며, 중점 추진 과제는 무엇인가요?

    “총 15개 과제를 신청해 그중 12개가 선정됐습니다. 모든 과제가 중요하지만, 중점적으로 추진할 과제는 로컬크리에이터 생태계 구축과 지역현안 해결, 계약학과 운영입니다. 천안 지역의 ‘유니브스티’ 과제는 대학 인근에 청년창업과 문화가 융합된 공간을 조성하는 것으로, 우리대학의 리빙랩 경험과 문화예술 기반 활동을 집약할 수 있는 모델입니다. 계약학과는 충남의 산업 수요에 맞춰 신설되는 전공 중심 학사 구조 개편의 핵심이며, 지역 기업과의 연계를 통해 청년 인재를 산업현장에 정착시키는 구조를 만듭니다.”

    – 타 대학과 비교해 백석대만의 차별성은 무엇입니까?

    “우리는 이미 청년센터 이음, 충남지역공동체지원센터, 실버센터 등 다양한 외부기관을 위탁 또는 자체 운영하고 있어 창업 및 지역연계 활동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구조가 마련돼 있습니다. 이 점은 다른 대학과 분명한 차별점입니다.”
  • ▲ 김혜경 백석대 지역혁신추진단장이 내부 성과관리 시스템을 이미 마련하는 등 운영의 투명성을 마련했다고 밝히고 있다.ⓒ이길표 기자
    ▲ 김혜경 백석대 지역혁신추진단장이 내부 성과관리 시스템을 이미 마련하는 등 운영의 투명성을 마련했다고 밝히고 있다.ⓒ이길표 기자
    – 교육·산업·정주 전략을 어떻게 통합적으로 실현할 계획인가요?

    “학사구조는 계약학과를 통해 산업 맞춤형으로 개편합니다. 지역정주는 문화예술 접근성이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청년이 살고 싶은 환경을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창업 유도, 주거·문화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청년과 중장년층의 지역정착을 유도하고, 지역 매력을 강화하겠습니다.”

    – 충남도가 강조한 성과 기반 예산 집행 구조에 대한 의견은?

    “성과에 따른 예산 집행은 당연히 필요한 구조입니다. 우리 대학도 이에 대비한 내부 성과관리 시스템을 이미 마련했고, 운영의 투명성과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데이터 기반의 평가 체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 향후 백석대학교의 비전은 무엇입니까?

    “우리는 이번 RISE 사업을 단기적인 재정지원이 아닌, 지역과 대학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들고자 합니다. 향후 3~5년 이내에 지역문제 해결 중심 대학, 창업과 인재양성의 거점 대학, 청년이 돌아오는 지역사회를 실현하는 데 실질적인 기여를 하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결과는 함께 준비해주신 교수님, 직원 선생님들, 그리고 늘 격려해주신 총장님과 부총장님 덕분입니다. 그러나 진짜 일은 지금부터라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 ▲ 김혜경 백석대 지역혁신추진단장이 향후 추진과 관련 자신감을 보이며 밝게 웃고 있다.ⓒ이길표 기자
    ▲ 김혜경 백석대 지역혁신추진단장이 향후 추진과 관련 자신감을 보이며 밝게 웃고 있다.ⓒ이길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