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혜원학교 학생들, 11일 청주 본정 스쿨 초콜릿 체험관서 특별한 경험 이승하 교사 “학생들 현장 초콜릿 체험 즐거워하고 매우 흥미로워 해” 이종태 대표 “사회공헌 차원서 혜원학교 학생 초청 초콜릿체험 교육”
  • ▲ 청주 혜원학교 한 여학생이 청주 본정 초콜릿 체험관에서 짤주머니에 담긴 액체 초콜릿을 몰드에 붓고 있다.ⓒ김정원 기자
    ▲ 청주 혜원학교 한 여학생이 청주 본정 초콜릿 체험관에서 짤주머니에 담긴 액체 초콜릿을 몰드에 붓고 있다.ⓒ김정원 기자
    “동작은 서툴고 느리지만, 달콤한 ‘초콜릿 체험’ 재미있어요.”

    충북 청주혜원학교(교장 이영순) 24명의 학생이 11일 오전 청주 ‘본정스쿨 초콜릿 체험관’에서 추석을 앞두고 송편 대신 초콜릿을 만드는 매력적이고 즐거운 경험을 체험했다. 

    평소 수업시간에 바깥나들이가 좀처럼 쉽지 않은 혜원학교 학생들은 초콜릿 체험장에 들어서자 신기해하면서 초콜릿 체험에 대한 기대감으로 부풀어 있었다. 

    초콜릿 체험은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본정 사옥 5층 초콜릿 체험장에서 1시간 20분간 진행됐다. 혜원학교는 학생들의 안전한 초콜릿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교사 8명이 인솔했다.  

    이종태 본정 초콜릿 체험관 대표는 초콜릿의 역사와 대량생산 계기, 우리가 오늘날 초콜릿을 맛있게 먹게 된 점과 초콜릿의 대중화 등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 우리가 먹는 음식에 초콜릿을 어떤 음식에 초콜릿이 들어가는지 알려주자 귀를 쫑긋 세우고 진지하게 들었다. 
  • ▲ 청주 혜원학교 학생들이 초콜릿 체험 중 토핑 작업을 하고 있다.ⓒ김정원 기자
    ▲ 청주 혜원학교 학생들이 초콜릿 체험 중 토핑 작업을 하고 있다.ⓒ김정원 기자
    먼저 학생들은 체험장에 마련된 모니터를 통해 초콜릿 만드는 법을 영상으로 익혔다. 본격적인 초콜릿 체험을 시작하자 일부 학생은 가끔 소리를 지르기도 했고, 몸이 부자연스러워 보였지만, 금세 초콜릿 체험에 푹 빠져들었다.

    학생들은 초콜릿 만들기에 앞서 위생 모자를 쓰고, 메팅기 전원을 꼽고 ‘숫자 2’로 돌려서 온도를 높였다. 이어 메팅기의 알갱이 초콜릿을 숟가락으로 녹이기 시작했다. 초콜릿 강사가 초콜릿 온도는 36.5도로 사람의 신체 온도와 같고, 초콜릿은 사람에게 아주 유익하다는 점을 상세히 설명했다. 혜원학교 교사들도 초콜릿을 녹이는 과정 등에 참여하며 학생들의 체험을 도왔다.

    이어 학생들은 초콜릿 알갱이가 녹자 프라스틱 몰드 세 종류(탈 것들, 과일, 꽃 모양)에 액체 초콜릿을 담은 짤주머니를 잡고 각종 모양의 몰드 위에 초콜릿을 붓기 시작했다.  

    학생들은 초콜릿을 짤주머니를 위와 아래를 집고 진중하게 하트·자동차·동물 등 각종 모양을 만드는데 집중했다. 손동작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학생은 교사들이 짤주머니를 함께 잡고 초콜릿을 몰드 위에 붓자 하나하나 모양이 완성돼 갔다. 학생들은 몰드 위에 초콜릿을 붓는 과정은 꽤 진지해 보였다.
  • ▲ 청주 혜원학교 학생들이 만든 완성된 초콜릿을 급냉시키기 위해  냉동고에 넣고 있다.ⓒ김정원 기자
    ▲ 청주 혜원학교 학생들이 만든 완성된 초콜릿을 급냉시키기 위해 냉동고에 넣고 있다.ⓒ김정원 기자
    ‘화룡점정’인 초콜릿 위에 초콜릿 ‘토핑(스프링클 크런치)’을 뿌리는 것으로 초콜릿 만드는 과정은 종료됐다. 

    학생들이 만든 초콜릿 몰드 윗 쪽에 적은 각자의 이름을 확인한 뒤 초콜릿 몰드는 냉동고에 넣은 뒤 급냉을 시작했다. 냉동고의 급냉시간은 15분. 이제 학생들이 만든 초콜릿이 만들어지는 순간이다. 

    학생들은 초콜릿이 냉동고에서 딱딱하게 굳는 시간에 ‘카카오트리(초콜릿 나무)’에 색칠 체험을 하며 진중하게 초콜릿이 만들어지기를 기다렸다.

    마침내 자신이 만든 초콜릿이 딱딱하게 굳은 모양으로, 시중에서 사 먹는 초콜릿 과자 형태로 나오자 환호했다. 한 여학생은 액체의 초콜릿이 딱딱한 고체 형태의 제품으로 나오자 손가락 끝으로 초콜릿을 꾹꾹 눌러보기도 했다. 이어 각종 모양의 초콜릿의 완성품은 몰드에서 떼어낸 뒤 본정이 제공한 봉지에 담았다. 이들은 제품 상자에 포장함으로써 1시간 20분간 진행된 체험 과정이 마무리됐다. 

    학생들은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초콜릿 체험을 통해 하나의 초콜릿 상품으로 만들어지는 과정(프로세스)의 특별한 경험을 한 것이다. 초콜릿 체험은 다양한 모양이나 디자인을 만들 수 있어서 학생들이 창의력을 발휘하는 재미 있는 활동이고, 교육과정은 집중력과 만족감을 높여준다. 이들은 초콜릿 체험이 소중한 추억으로 남은 만큼 재밌어했다.
  • ▲ 제품처럼 완성된 초콜릿을 비닐봉지에 담은 뒤 상품 상자에 담고 있다.ⓒ김정원 기자
    ▲ 제품처럼 완성된 초콜릿을 비닐봉지에 담은 뒤 상품 상자에 담고 있다.ⓒ김정원 기자
    청주혜원학교 이승하 교사는 “아이들이 학교에서 할 수 없는 초콜릿 체험을 현장에서 직접할 수 있어서 매우 즐거워하고 흥미로워했다. 우리 학교는 예산 부족도 있지만, 학생들이 마땅히 갈만한 체험프로그램이 많지 않아서 외부에서 체험교육을 하기가 쉽지 않다”며 아쉬워했다. 

    이 교사는 “아이들 고등학교 2학년 4학급 학생들로 진로 직업을 할 때로 진로직업체험 경험하는데, 교사로서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이종태 본정초콜릿 체험관 대표는 “청주 초콜릿 체험관 공식 오픈을 앞두고 사회공헌 차원에서 혜원학교 학생을 초청, 초콜릿 체험 교육을 했다”며 “오늘 체험이 학생들에게 아주 의미 있고 유익한 시간으로 두고 두고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