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성 18현 추모·덕 기리는 제례
-
충북 옥천군은 공자를 비롯한 4성 18현을 추모하고 덕을 기리는 추기 석전제가 10일 옥천향교(옥천읍 교동리)에서 봉행됐다고 밝혔다.이날 향교 대성전에는 지역원로, 장의, 지방유림 및 기관단체장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봉행은 초헌관이 향을 피우고 폐백을 올리는 전폐례로 시작해 초헌례, 아헌례, 종헌례, 분헌례, 음복례 순으로 진행됐고 초헌관에 한충완 옥천부군수, 아헌관에 추복성 옥천군의회 의장, 종헌관에 김인권 옥천교육지원청 교육장이 맡았으며, 대축은 진순장 장의, 집례는 김재식, 연정희 총무장의가 행했다.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97호로 지정되어 있는 옥천향교는 1398년(태조 7년)에 창건됐으며, 임란 때 소실됐다가 재건된 대성전에는 공자를 비롯한 중국 선현들은 물론 옥천 출신 조헌, 송시열 등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이날 충북도 유형문화재 제98호인 청산향교(청산면 교평리)에서도 오전 11시 추기 석전제가 봉행됐다.초헌관은 황규철 옥천군수, 아헌관은 이원익 청산중학교 교장, 종헌관은 박두헌 장의가 맡았으며, 축관은 윤종훈 장의, 집례는 김세중 총무장의가 행했다.황규철 옥천군수는 “석전 봉행을 통해 잊혀가는 전통 예절을 다시 배우고 민족 고유문화를 계승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고유의 전통문화를 후손들에게 널리 알리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옥천향교와 청산향교는 유교의 창시자인 공자를 위시(爲始)한 4성 18현을 추모하고 덕을 기리기 위해 매년 봄, 가을에 각각 한 차례씩 음력 2월과 8월의 상정일(丁자가 들어가는 초일)을 택해 석전제를 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