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충북도당 논평 “두 사람 사안마다 엇박자”“두 기관 무능·불통…고래싸움에 도민·시민 새우등 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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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6일 논평을 통해 “김영환 충북도지사와 이범석 청주시장의 ‘소문난 잔치’였던 오찬 간담회가 결국 빈손으로 마무리됐다. 취임 이후부터 시작된 두 사람의 갈등 속에 충북도와 청주시는 중대한 현안 정책과 사업에서 사안마다 엇박자를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소통과 협력으로 인한 시너지효과는커녕 오히려 지역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꼴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라며 “두 사람의 감정의 골이 깊어진 이유야 많겠지만 이제는 쓴소리로 지적하지 않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꼬집었다. 

    도당은 “특히 청주병원 소송 사태는 두 기관이 협력의 부재 속에서 얼마나 무능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례다. 지역 기업에서 부지를 기부하겠다고까지 나섰음에도  청주시와 충북도는 대체 무엇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법인 취소라는 극단적 결론이 날 때까지 두 기관은 무능과 불통으로 일관해 사태를 이 지경까지 끌고 온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지난 7월 충북도는 청주병원에 대해 의료법인을 취소했다.

    “이번 사안은 단순한 개인 간의 갈등을 넘어, 단체장의 갈등이 주민들의 삶에 얼마나 악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는 최악의 사례가 되고 있다”는 충북도당은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더니 왜 두 사람의 싸움에 160만 충북도민과 85만 청주시민이 피해를 입어야 하는 것인가”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회동에서 김영환 지사와 이범석 시장은 서로 간의 불신과 감정만 다시 한번 확인한 꼴이 됐다. 동시에 충북도와 청주시가 앞으로 얼마나 중요한 현안에 협력할 수 있을지를 시험하는 기회도 부여받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도지사와 시장은 말뿐인 협력을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행동을 보여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도민들과 시민들은 두 사람이 지역사회를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끊임없이 묻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주요 현안을 놓가 갈등을 빚은 김영환 충북도지사와 이범석 청주시장은 지난 5일 청주 한 음식점에서 회동을 했지만, 성과 없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