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까지 전기차 충전시설 전수조사…최신형 장비 도입 등 추진
  • ▲ 장거리 세종소방본부장가 22일 오전 시청 정음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이길표 기자
    ▲ 장거리 세종소방본부장가 22일 오전 시청 정음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이길표 기자
    세종소방본부가 최근 전기자동차 화재로 인한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자, 정부정책과 연계한 예방 및 대응 체계 구축에 나선다.

    이는 세종시 신도심의 공동주택 비중이 높고, 전기충전기의 78%가 지하에 설치된 데 따른 조치다.

    장거리 세종소방본부장은 22일 시청 정음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달까지 지역 내 전기자동차 충전시설이 의무적으로 설치된 아파트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해 제도 보완 사항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화재 예방 대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소방본부는 세종시 건축물 심의 기준에 따라 지하 주차장 내 전기자동차 주차구역에 일정 단위별 방화벽 설치와 화재 발생 시 연소 확대 방지를 위한 질식소화덮개 비치를 의무화하는 등 안전시설에 대한 강화된 기준을 적용할 방침이다.

    전기자동차 화재는 배터리의 열폭주와 가연성 가스 발생 등으로 인해 일반 화재와는 다른 메커니즘을 갖고 있어 초기 진화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본부는 특화된 장비 도입과 맞춤형 훈련 등의 준비태세 가이드라인도 마련할 계획이다. 

    차량 하부에 있는 배터리 팩에 구멍을 내고 직접 방수할 수 있는 최신형 장비를 내달 7일 도입할 예정이다.

    본부는 전기자동차 화재 관련 전문가를 초빙해 교육을 실시하고, 본부 주관으로 안전센터를 순회하며 지속적인 교육을 추진하기로 했다.

    장 본부장은 “전기자동차 화재 발생 시 신속한 초동조치를 위한 단계별 대응 매뉴얼을 운영해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종지역에서 지난 5년간 발생한 전기자동차 화재 사고는 총 4건으로, 모두 초기 진화에 성공해 대형 화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