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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중구 부사칠석문화제는 마을의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는 대전의 대표적인 전통 민속문화재다.11일 열린 부사칠석문화제는 백제시대 윗마을(상부사리)과 아랫마을(하부사리)의 갈등을 각 마을의 부용이(처녀) 와 사득이(총각)의 사랑을 통해 다시 화합하는 과정을 놀이로 풀어냈다.중구는 부사동이 지난 음력 칠월 칠석(8월 10일)을 맞아 마을의 안녕과 주민의 화합 기원을 위해 ‘제35회 부사칠석문화제’를 개최했다.부사칠석놀이 보존회관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주요 내빈과 마을주민 300여 명이 참석했으며, 보문산 선바위 치성을 시작으로 샘 고사, 샘치기, 놀이마당 등 총 일곱 마당으로 진행됐다.박승완 부사칠석놀이보존회 회장은 “무더운 속에서도 참여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부사 칠석 문화제가 주민화합의 장으로 계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보존회원들과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조원세 동장은 “역사와 전통이 있는 문화제 계승을 위하여 앞으로도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한편, 부사칠석놀이는 1992년 대전 중구 민속놀이로 선정됐고, 1994년 제35회 전국 민속예술경연대회 최우수 대통령상을 받았다. 2013년에는 대전 중구 향토 문화유산 무형 1호로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