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개발공사 “연못 조성과정서 29년 만에 작업 인부가 찾아”청주여고 “학교 이전 당시 못 가져와…학교 정원으로 이전 논의”충북개발공사 “청명원, 현 위치에 세워놓은 것이 의미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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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개발공사가 최근 옛 교원공제회(청주시 상당구 교동로 9, 옛 청주여자고등학교 부지)로 이전하면서 청주여자고등학교 정원 머릿돌인 ‘청명원(淸明園)’이 29년 만에 땅에 묻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7일 충북개발공사에 따르면 청주여고 정원 머릿돌인 청명원은 충북개발공사 정문에서 오른쪽 끝에 연못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작업 인부가 발견했다.‘청명원’ 머릿돌은 과거 청주여고 교정으로 사용할 당시 학교 정원에 세워졌던 돌로 확인됐다. 이 머릿돌은 현재 연못 가장자리에 가로 형태의 석축처럼 쌓아 놓은 상태로 발견됐다.충북개발공사는 이 머릿돌(청명원)을 빼내 눈에 잘 보이는 곳으로 이전하기로 했다.청주여고 관계자는 “과거 청주여고를 옮기기 전에 학교 정원에서 세워져 있는 머릿돌로 당시 가져오지 못한 것 같다”며 “현 청주여고에도 청명원이라는 조그만 정원을 만들어 놓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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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학교장과 협의해 율량동 청주여고로 머릿돌을 옮겨오는 문제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반면, 충북개발공사 관계자는 “청주여고 머릿돌인 청명원은 역사적인 가치가 있는 만큼 현 위치에 세워놓는 것이 더 의미가 있다”는 입장이다.한편 1938년 5월 1일 청주시 사직동에서 개교한 청주여교는 1942년 3월 48명의 첫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1952년 4월 2일 청주시 수동(현재 충북개발공사)로 이전했다.이어 청주여고는 1981년 9월 1일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 534로 이전하기에 앞서 29년간 충북개발공사(구 교원공제회)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