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무대서 활동하며 ‘소통과 화합’ 메시지 작품에 담아 고향 청주 산천 재해석한 ‘무심천’ ‘우암산’ 등 주제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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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립미술관은 통합 청주시 출범 10주년을 기념해 4일부터 오는 9월 29일까지 청주 출생 강익중 작가의 대표작을 선보이는 ‘청주 가는 길: 강익중’전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올해로 창작활동 40주년을 맞이하는 강익중은 1984년 뉴욕으로 건너가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며 ‘소통과 화합’, ‘조화와 연결’의 메시지를 작품에 담아왔다.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지난 40년간 추구해 온 개념을 바탕으로 제작한 3인치 캔버스와 삼라만상, 달항아리 시리즈와 한글 프로젝트, 신작 등을 소재별로 구분해 선보인다.높이 10m의 1층 전시장에는 한글의 자음과 모음이 조화를 이루는 한글 프로젝트 ‘내가 아는 것’으로 벽면을 가득 채운다.3000여개의 글자로 구성된 ‘내가 아는 것’은 2001년부터 작가가 일상에서 얻은 삶의 지식과 지혜의 문장을 시처럼, 일기처럼 한 줄씩 써 내려간 작품이다.야외 프로젝트를 제외하고 국내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대규모 설치 작품이라는데 의미가 있다.오픈홀 계단과 2층 전시장 입구에는 작가가 고향의 대표적인 산천을 재해석한 작품을 소개한다.청주시가지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무심천은 ‘음’이면서 어머니를 상징하고, 청주의 진산인 우암산은 ‘양’이면서 아버지를 상징한다.음과 양, 어머니와 아버지는 만나서 하나가 되는 조화로운 관계로서 작품 ‘무심천’과 ‘우암산’은 청주를 상징하는 동시에 작가가 추구하는 화합의 주제를 보여준다.2층 전시장에서는 가로, 세로 3인치의 캔버스에 1만 여개의 오브제와 그림으로 이뤄진 ‘해피월드’와 ‘삼라만상’을 선보인다.작가를 대표하는 3인치 크기의 작품과 스피커에서 나오는 자연의 소리가 어우러져 세상의 다양한 모습을 시각과 청각으로 보여준다.그 외에도 ‘달항아리’ 시리즈와 ‘1,000개의 드로잉’, ‘탁구대’ 등의 작품을 통해 사람 간의 틈을 채워 세상을 하나로 연결하고자 하는 작가의 일관된 주제 의식을 확인해 볼 수 있다.이상봉 청주시립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통합 청주시 출범 10주년을 기념하고 작가 강익중이 걸어온 40여년의 활동을 고향 청주에서 회고하는 전시”라며 “지금까지 부분적으로만 볼 수 있었던 작가의 핵심 연작과 신작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자리이기도 하다”고 말했다.이어 “대중과의 소통을 이어오며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해온 강익중 작가의 예술 작품을 통해 ‘상생과 통합’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