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이차전지·양극재 부진으로 수출은 여전히 마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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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반도체 수출액이 역대 5월 중 최고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무역협회 충북지역본부(지역본부장 박세범)가 발표한 2024년 5월 충북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5월 충북 반도체 수출액은 8억8000만달러로 역대 5월 중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월간 수출액 기준으로도 역대 4위 실적을 올렸다.충북 제1의 수출품목인 반도체가 반등을 넘어 성장 가도에 진입한 것으로 풀이된다.5월 충북 전체 수출액은 22억2000만달러(전년동월대비 -5.2%), 수입액은 6억2000만달러(-18.6%)를 기록했으며, 무역수지는 16억달러(1.3%)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수출은 5월에도 여전히 증가로 전환하지 못하고 있으나, 금년 중 가장 낮은 수출감소율을 보여 하반기 수출 반등을 기대케 했다.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이차전지 및 소재(양극재), 태양광 등의 부진이 충북 수출의 플러스 전환을 막았으며, 수출 감소를 방어한 품목은 반도체(-177.5%), 컴퓨터SSD(-16.3%), 화장품(-12.6)%, 의약품(-6.8%)으로 나타났다.특히 수출 규모로는 10위, 7위에 해당하는 화장품과 의약품이 각각 수출 영향률 3위, 4위로 나타나 반도체와 함께 최근 충북 수출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품목별 수출 증가율을 살펴보면, 정밀화학원료양극재(-54.9%), 건전지및축전지(-40.9%), 전력용기기태양광(-63.5%) 등에서 수출 감소가 컸다.반면 반도체(32.1%), 컴퓨터SSD(36.6%), 의약품(19.2%), 화장품(57.8%) 등에서 수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반도체의 경우 미국·대만 수출이, 의약품의 경우 일본·중국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국가별 수출 증가율을 살펴보면, 충북 2대 수출국인 중국(-10.8%), 미국(-28.7%)에서는 여전히 수출 약세가 이어졌으나, 대만(167.5%), 태국(118.5%) 에서 큰 폭의 수출 증가가 나타났다. 대만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태국으로는 김 수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무역협회 충북지역본부 박세범 본부장은 "하반기 미국의 금리 인하,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 등으로 세계시장의 구매력도 점차 살아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를 기회로 충북의 우수상품들이 세계 곳곳으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협회가 적극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