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상수도관 시공 당시 ‘관 청소하지 않은 것’이 원인 청주시상수도본부 “비상급수 안정적 공급…상수도관 완벽 세척” “피해주민 요금감면·보상…발주처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보상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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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 2산단 5개 단지 아파트 등 ‘혼탁수 발생원인’은 시공 당시 ‘상수도관의 오염’ 때문으로 추정됐다. 이 상수도관은 2017년에 매설된 것으로, 그리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16일 청주시상수도본부에 따르면 청주 흥덕구 오송읍 지역에 상수도관 매설 당시 원래의 기반시설보다 일찍 시설이 들어섰고, 표면이나 도로가 만들기 전인 1~2m의 깊이에 장기간 묻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혼탁수의 발생원인은 상수도관에 수돗물을 공급하기 이전에 비가 내리면서 관 속에 흙‧모래 등의 이물질이 흘러 들어갔지만, 준공 당시 제대로 청소하지 않았고, 이물질이 딱딱하게 굳어진 것이 ‘혼탁수’의 원인이 된 것으로 추정됐다.청주시상수도본부 정수장에서 생산된 물이 중간에 혼탁수로 발생할 가능성이 없다는 점에서 이같이 추정되고 있다.연응모 청주시상수도본부장은 “오송읍 4800세대 주민들에게 비상급수를 안정적으로 계속 공급하고 있지만, 항구적으로 혼탁수를 없애려면 급배수관 전체(오송 2산단)를 세척해야 한다. 비상급수는 다른 방식으로 급수 체계를 전환해 공급하되 오염된 상수도관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청소하겠다. 상수도관의 세척에는 약 1개월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연 본부장은 “아파트와 단독주택지역도 송수관에서 직접 배수 방식으로 전환해 항구적으로 청소를 해주지 않으면 앞으로 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 같은 내용을 주민들에게 충분히 설명했다. 청주시상수도본부 신뢰 회복을 위해서라도 이번 기회에 상수도관을 깨끗이 씻어 수돗물에 대한 불신을 완전히 회복하겠다”고 약속했다.그러면서 “청주 구도심 등 오래된 상수도관에 퇴적물이 있을 수 있는데, 세척공사를 다해 혼탁수가 발생하는 것은 오송 수도관 혼탁수와는 차원이 다르다. 오송지역의 상수도관은 준공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상수도관 공사는 우리가 인수하기 전에 시공된 상수도관 전체를 깨끗이 청소를 다 했는지 CCTV 촬영 자료를 제출하지 못하면 인수를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청주시상수도본부는 오송 상수도관 혼탁수 발생과 관련해 주민들의 피해와 관련해 오송지역 상수도관 공사를 시행사인 한국산업단지공단을 대상으로 피해보상과 관련해 소송을 제기한다는 방침이다.상수도본부는 혼탁수로 배출된 수돗물에 대해서는 요금감면을 해주는 한편 피해주민들로부터 피해보상 접수를 통해 보상절차를 밟을 계획이다.한편 지난 13~14일 청주시 흥덕구 오송 2사단 일원 파라곤‧대광로제비앙 아파트 등 5개 단지 약 5000세대에 혼탁수가 발생해 주민들이 수돗물을 사용하지 못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혼탁수가 발생하지 조사에 나선 청주시상수도본부는 상수도관로 내부에 미세토사 등이 발견됨에 따라 상수도 생활용수 공급 배수관로(L=17.3㎞)에 대한 세척작업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