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전 지사, ‘천안을→홍성·예산’ 출마 설득력 떨어져” “대통령 지역공약 전국 공모 적절치 않고 약속 지켜져야”“민생토론회 가세로 태안군수 불참 민주당인사라 뺀건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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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27일 오전 도청에서 윤석열 대통령 서산민생토론회 결과와 관련해 기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김정원 기자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26일 “서산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민생토론회’는 충남도로써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어냈다”고 밝혔다.김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26일 윤 대통령의 서산 방문에 앞서 대통령실과 협의(샅바싸움)하는 과정이 있었다. 서산에서 열린 민생토론회는 진짜 의미 있는 토론회”라고 강조했다.이어 “왜냐하면 대통령 공약과 도지사 제외 공약이 중복되는 부분들이 있는데, 이런 문제를 저 혼자만 해결할 수 없는 이런 부분들을 논의해서 방향을 잡았다는 부분은 저는 큰 의미가 있다”며 “(민생토론회에서) 보령‧서천‧청양‧부여가 거론이 안 된 부분들은 앞으로 논의될 것이고, 충남 전체적인 미래 방향을 설정하는 데 있어서 유익한 토론회였다”고 긍정 평가했다.김 지사는 질의답변에서 가세로 태안군수가 대통령 주재 민생토론회 불참한 것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그는 “민생토론회에 가세로 태안 군수만 초청을 못 받은 게 아니다. 의제 세션을 논의하는 지역 시장(단체장)만 온 것”이라며 “혹시 민주당 출신이라서 뺏느냐는 오해를 하는 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 천안‧아산시장도 안 왔다. 오해”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이 총선을 40여 일 앞두고 서산을 방문이 총선용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관권 선거라는 지적이 있을 수 있다. 윤 대통령은 국가를 경영하는 입장에서 지방을 돌면서 현안을 듣고 해결하는 부분은 역대 대통령이 하지 않은 부분을 하고 있다. 윤 대통령이 지역의 현안을 많이 꿰뚫고 있고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하는 고민하는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중 윤 대통령에게 후한 점수를 줄 수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김 지사는 양승조 전 충남도지사가 천안을에서 홍성‧예산 선거구로 바꿔 출마한 것과 관련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헌법에 따라 어디든지 가서 출마할 수 있다. 그러나 자기가 출마한 지역에 대해 어떻게 예산을 확보하고 발전시킬 것인가 하는 고민 속에서 지역구를 선정해야 한다. 지역구 선택은 자유지만 홍성‧예산을 어떻게 발전시키고 밑그림을 그릴 것이냐는 측면에서 좀 설득력이 약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대통령 지역 공약의 전국 공모와 관련해 “공약을 한 뒤 공모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대통령이 약속했고 도지사가 약속했으면 그건 지켜져야 한다. 도출장소와 의병기념관 공모 당시 판단력이 흐려지고 끌려간 부분이 없지 않았는데, 얼마나 후회했는지 모른다. 대통령의 대선 지역공약이 전국에 풀면(공모) 안 된다고 끊임없이 얘기했지만, 주무부서는 공모하지 않고 선정할 경우 후폭풍을 우려하고, 민심 부분에 대해 상당히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정부의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