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지방 메가시티 우선”…‘차기 불출마’까지 거론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6일 ‘경기 김포~서울 메가시티’ 논란과 관련해 “‘지방 메가시티’가 우선”이라며 국민민의힘이 당론으로 추진하는 김포시의 서울 편입에 반대했다.

유럽 외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귀국한 김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방 메가시티 재편’은 충청권을 비롯해 대한민국 지도를 5~6개 광역도시로 묶어내는 큰 그림이다. 

앞서 충청권은 메가시티 구성을 위해 실무협의회를 구성하는 등 사실상 폐기 수순을 밟고 있는 부·울·경(부산·울산·경남)에 비해 가장 앞서 나가고 있다.

김 지사는 “현재 모든 행정 시스템이 고비용 저효율이다. 이 기회에 대한민국에 새로운 시대 미래를 향한 문제 있는 부분들을 개편하는 논의가 필요하다. 김포시의 서울 편입 불거지면서 권역별 메가시티 통합에 대해 더 탄력적으로 논의할 수 있기를 바란다. 지방 메가시티 선행 이후 수도권 행정구역 정비하면 된다”며 방법론까지 제시했다.

이어 “앞으로 중앙정치권에 강하게 지방에 메가시티 구성될 수 있도록 청사진을 제시하고 적극 나서달라고 강하게 요청할 것이다. 메가시티 구성하는 과정에 있는데 추진을 강도 있고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통합이라는 이 부분이 정말 쉽지 않은 일들인데 그럼에도 저희는 해야 한다. 그래서 만약에 다음 지방선거 전에 통합이 이뤄진다면 저는 불출마하겠다”고 강한 추진 의욕과 함께 배수진을 쳤다.

한편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국민의힘의 ‘메가 서울론’에 대해 ‘정치쇼’라는 발언에 이어 김 지사의 이 같은 발언이 이어지면서 국민의힘 김포시의 서울 편입방침에 정치권과 충청권 메가시티를 추진하는 충청권 등에서도 높은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반면,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지역민들이 정말 원하는 이슈이면 그런 좋은 방법을 찾아 논의해 나가는 건 나쁘지 않다고 본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도 “메가시티 서울, 지방 시대 큰 흐름 거스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