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지사, 6회 충남 수소에너지 국제포럼서 선포 1주년 성과·계획 발표 “1년간 특별법제정·국비 2300억 확보·탄소중립경제 실현 상생협약 등” “농축산·저탄소 산업구조·탄소 중립정책 3개 분야 9개 과제 3년 내 실현”
  • ▲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26일  ‘탄소 중립경제 특별도’ 선포 1주년을 맞아 탄소 중립경제 추진 성과와 실현 의지를 밝히고 있다.ⓒ충남도
    ▲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26일 ‘탄소 중립경제 특별도’ 선포 1주년을 맞아 탄소 중립경제 추진 성과와 실현 의지를 밝히고 있다.ⓒ충남도
    “전국 58개의 석탄화력발전소 중 충남에 29기가 있다. 변화엔 과감한 용기가 필요합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26일 보령에서 열린 충남도의 ‘탄소 중립경제 특별도’ 선포 1주년을 맞아 탄소 중립경제 추진 성과와 실현 의지를 대내외에 표명하면서 강조한 말이다.

    도는 26일 보령 머드테마파크 컨벤션홀에서 김태흠 지사와 김동일 보령시장, 윤석진 한국과학기술연구원장, 안순철 단국대 총장, 션 길마틴(Sean M. Gilmartin) 블룸버그 애널리스트, 마틴 프리어(Martin Freer) 이알에이(ERA) 대표 등 국내외 전문가, 기업, 대학, 연구소, 관계기관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6회 충남 수소에너지 국제포럼’을 개최했다.

    올해 포럼은 개회식, 특별 세션, 수소산업육성·신기술 개발·인재양성 업무협약, 수소 정책 발표 및 토론에 이어 27일 대신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등 수소산업 현장 방문 순으로 진행된다.

    김 지사는 기조연설을 통해 탄소 중립경제 특별도 선포 1주년 성과와 농·축산, 저탄소 산업구조 등 분야에서 앞으로 3년간 추진할 탄소 중립정책을 발표했다.

    김 지사는 먼저, 전국 58기의 석탄화력발전소 중 절반인 29기가 충남에 자리 잡으면서 발생한 각종 피해와 도민의 희생, 국가 제10차 전력 수급계획에 따라 2036년까지 도내 발전소 14기 폐지에 따른 피해를 언급하며 “열악한 여건을 극복하고자,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지난해 10월 6일 탄소 중립경제 특별 도를 선포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지사는 1년간 이뤄낸 크고 작은 성과 중 △석탄 화력 폐지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 △탄소 중립경제 분야 국비 2300억 원 확보 △세계 최초 60%급 수소혼소 터빈 실증 △탄소 중립경제 활성화 기업 지원 조례 제정 △탄소 중립경제 실현을 위한 상생협약을 소개했다.

    김 지사는 “탈석탄 에너지 전환의 연착륙을 위한 석탄 화력 특별법 제정은 올해 성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며 “탄소 중립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도민의 인식 전환인 만큼 기업이든, 기관이든, 단체든 모든 구성원은 탄소 중립에 대한 절박한 심정으로 동참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3년에 대해서는 탄소 중립을 위한 5대 전략 70개 과제 중 △농·축산 △저탄소 산업구조 △탄소 중립정책 선도 3개 분야에서 9개 과제 만큼은 책임지고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 ▲ 협약식 장면.ⓒ충남도
    ▲ 협약식 장면.ⓒ충남도
    도는 먼저, 농·축산 분야에서는 융복합 탄소순환 산업단지 ‘그린이노파크’, 농촌 마을 알이(RE) 100 실증시범사업, 바이오가스 활용 청정수소 생산시설을 구축한다.

    저탄소 산업구조 분야는 수소 터빈 시험연구센터 구축, 인공지능(AI) 기반 미래차산업 중심 허브 육성, 친환경 스마트산업단지로의 전환이며, 탄소 중립정책 선도 분야는 세계 탄소 중립수도 조성, 탄소 중립 관련 공공기관·자회사 유치, 생활 속 탄소 중립 실천을 위한 교육 기반시설 조성이다.

    김 지사는 “탄소 중립경제 특별도 추진을 위해 2045년까지 52조 1000억 원을 투입해 미래경제, 전환경제, 순환경제, 생활경제, 탄소 중립 국가허브 5대 전략과제를 추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한 전국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 102조 원(충남 64조 원), 부가가치 창출 43조5000억 원(충남 28조4000억 원), 고용파급 62만7000명(충남 40만9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26년까지 9개 과제에 52조 원의 절반이 23조5000억 원을 투입할 것”이라며 “변화에는 과감한 용기가 필요하다. 오직 도민만 생각하며 강력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특별연설에서는 미국 블룸버그 수소 경제 분야 최고 애널리스트인 션 길마틴이 ‘수소의 약속은 현실적이지만,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Hydrogen Promise Real, Though Still in Early Innings)’를 주제로, 권형균 SK E&S 부사장이 ‘탄소 중립 가속화를 위한 수소의 역할과 국내 수소 사업 추진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수소포럼의 부대행사에서는 도와 보령시,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단국대, 충남테크노파크, 중부발전, SK E&S, LG화학이 ‘수소산업 육성·신기술개발·인재양성 협약’을 체결하고, 힘을 모으기로 했다.
  • ▲ 충남도는 26일 보령 머드테마파크 컨벤션홀에서 김태흠 지사와 김동일 보령시장, 윤석진 한국과학기술연구원장, 안순철 단국대 총장, 션 길마틴(Sean M. Gilmartin) 블룸버그 애널리스트, 마틴 프리어(Martin Freer) 이알에이(ERA) 대표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6회 충남 수소에너지 국제포럼’을 개최했다.ⓒ충남도
    ▲ 충남도는 26일 보령 머드테마파크 컨벤션홀에서 김태흠 지사와 김동일 보령시장, 윤석진 한국과학기술연구원장, 안순철 단국대 총장, 션 길마틴(Sean M. Gilmartin) 블룸버그 애널리스트, 마틴 프리어(Martin Freer) 이알에이(ERA) 대표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6회 충남 수소에너지 국제포럼’을 개최했다.ⓒ충남도
    세션 1에서는 영국, 캐나다, 폴란드 등 유럽의 수소에너지 정책 방향과 도와 보령시 관계자가 참여해 토론을 진행했으며, 세션 2에서는 미국 블룸버그 이한창 에널리스트가 ‘수소가 이끄는 4차 산업혁명의 과제’에 대해 발표했다. 

    이와 함께 가스터빈 분야 세계 1위인 제너럴 일렉트릭(General Electric), 유럽 최대 철강회사인 티센크루프(thyssenkrupp), 프랑스 수소생산기업인 라이프(Lhyfe)사 임원을 초청해 기술개발 및 투자계획을 들었으며, 한국중부발전과 한화파워시스템의 수소 사업에 대한 발표도 진행됐다.

    세션 3에서는 ‘충남 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인재양성 방안’에 대해 해외연사, 수소 기업, 학생이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도 관계자는 “제6차 충남 수소에너지 국제포럼을 통해 국내외 수소 관계자의 교류장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을 통해 국내외 교류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