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제어 앱 깔게 하고 명품 셔츠 등 구매 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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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로 속여 온라인 쇼핑몰의 가상계좌 결제서비스를 악용해 피해금을 세탁한 뒤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세종경찰청은 25일 컴퓨터 등 사용 사기, 금융실명법, 범죄수익은닉규제법 혐의로 국내 총책 B 씨 등 11명을 검거해 6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B 씨 일당은 자녀라고 속이며 접근하는 이른바 '메신저 피싱'으로 피해자 20명에게 총 5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이들은 피해자의 자녀 휴대폰에 원격제어 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해 쇼핑몰에서 1000만 원 상당의 명품 셔츠 등 고가의 상품을 구매해 생산된 가상계좌로 피해금을 입금한 뒤 주문 취소해 특정 계좌로 환불받는 수법을 사용했다.경찰 조사 이들은 온라인 쇼핑물의 환불 과정을 악용해 신종수법으로 은행, 간편 결제사, 결제대행사 등 여러 업체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지급정지가 어려운 점을 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세종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5월 중순 자녀사칭 문자메시지로 1억7000만 원을 가로채 사건을 이송 받아 집중수사에 착수해 수개월 간 추적 끝에 국내 총책 B 씨 등 11명 검거했다.검거 과장에서 현금 약 6000만 원을 압수하고 해외에서 자금세탁을 지시한 해외 총책을 특정해 해당 범죄조직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경찰 관계자는 "문자나 메신저로 자녀 또는 지인이 휴대폰이 고장 나서 보험 청구를 해야 한다는 연락이 오면 피싱을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