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지사 “(오송 참사) 내가 일찍 갔다고 해서 바뀔건 없다” 발언 ‘공분’윤건영 교육감 특강서 “교사들은 예비살인자” 충격 발언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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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환 지사가 오송 지하차도사망자 합동분향소에서 간부들과 함께 조문을 하고 있다.ⓒ충북도
김영환 충북도지사와 윤건영 충북도 교육감의 말실수가 논란에 휩싸였다.26일 충북도와 충북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먼저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지난 15일 발생한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 침수 참사와 관련해 “내가 일찍 갔다고 해서 상황이 바뀔 것은 없다”는 발언으로 공분을 샀다.오송 지하차도 참사 이후 충북도와 청주시, 행복청, 경찰 등 오송 참사 부실‧늑장 대응으로 검찰 수사와 함께 논란이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김 지사가 지난 20일 충북도청에 마련된 오송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기자의 질문에 유가족들을 위로는커녕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부적절한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김 지사의 이런 발언으로 야당은 물론 여당에서도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야당은 “김영환 지사의 태도가 기가 막힌다”는 등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여당에서도 김 지사와 거리를 두는 한편 중앙당 차원의 징계까지 거론되는 심각한 상황이다.앞서 김 지사는 자산의 페스북에 “나는 기꺼이 친일파가 되겠다”는 글을 올려 사회적 비난을 받은 바 있다.이어 최근 서울에서 20대 초등학교 교사가 극단적인 선택 등으로 ‘교권 보호’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윤건영 충북도교육감도 “교사는 예비살인자”라는 부적절한 발언으로 파문이 일고 있다.윤 교육감은 지난 25일 오전 충북교육청 단재교육연수원에서 열린 유‧초등 1급 정교사 자격연수 특강에서 “교사들은 예비살인자라고 인정하고 교사가 돼야 한다. 나는(이런) 마음 자세가 안 되겠다 그러면 자퇴하고 나가라”는 발언으로 파문이 퍼지고 있다. -
- ▲ 윤건영 충북도교육감이 지난 25일 충북교육청 단재교육연수원에서 열린 유‧초등 1급 정교사 자격연수 특강에서 “교사들은 예비살인자라고 인정하고 교사가 돼야 한다”는 발언과 관련해 26일 도교육청에서 사과하고 있다.ⓒ충북도교육청
이어 그는 “적어도 교사의 눈빛 하나 교사의 말 한마디가 아이들의 무한한 가능성의 싹을 자를 수 있고, 살인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걸 염두에 두라”고 했다.윤 교육감의 특강에서 ‘교사들은 예비살인자’라는 충격적인 발언이 나오자 교육계는 발칵 뒤집혔다.가뜩이나 최근 서울 서이초 20대 교사의 죽음으로 교권의 추락, 교권 보호가 시급한 상황에서 윤 교육감의 특강에서 ‘예비살인’이라는 발언이 툭 나오자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이다.윤 교육감은 이 같은 발언이 논란이 퍼지자 26일 충북도교육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논란이 된 발언의 배경과 목적, 과정, 마무리 발언 내용까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엄중한 시기에 저의 발언 때문에 상처받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머리를 숙였다.청주지역의 한 원로는 “김영환 충북도지사와 윤건영 충북도교육감이 이 엄중한 시기에 말 한마디라도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하는데, 너무 가볍고 도민을 업신여기는 발언으로 공분을 사고 있다”며 “김영환 도지사의 경우 한두 번도 아니고 공감 능력이 부족한지, 상황판단 부족인지 모르지만, 대단히 부적절한 발언이 이어지고 있어 심각하다. 도민의 자존심에까지 상처를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이 원로인사는 “지금같이 잦은 실수와 실언이 이어지면 충북 도정 추진에 발목이 잡히는 것은 물론 각종 논란으로 도정을 수행하기가 어려워진다. 김 지사가 정무적 판단과 오송 참사처럼 위급한 상황 땐 신속하고 정확한 상황 판단과 최적의 대처를 할 수 있도록 경험이 많고 정무적인 감각이 뛰어난 간부를 가까이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