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행정력 사고 진상규명·수해복구 총력 위해 전면 수용 불가 입장
  • ▲ 충북도가 합동분향소 운영을 3일간 연장하기로 했다.사진은 유족협의회가 33일 연장을 요구하는 기자회견 장면.ⓒ최중기 기자
    ▲ 충북도가 합동분향소 운영을 3일간 연장하기로 했다.사진은 유족협의회가 33일 연장을 요구하는 기자회견 장면.ⓒ최중기 기자
    오송 지하차도 희생자 유가족협의회(이하 협의회)가 현 합동분향소를 다음 달 28일까지 연장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충북도가 3일간만 더 연장하기로 했다. 

    26일 오전 협의회는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 합동분향소 존치기간 다음 달 28일까지 연장  △성역 없는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조사 및 수사과정을 정기적으로 유족에게 공유 △참사 발생지역에 동일한 참사 재발 방지를 위한 구제적 대책 마련 △유가족에 대한 정신적 고통·트라우마 심리치료 △고인들의 기억과 추모할 수 있는 조치 등 6개항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충북도는 이날 오후 브리핑을 열어 “유가족분들과 도민 여러분의 추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돼 유가족협의회와의 협의대로 20~26일 7일 동안 합동분향소를 운영하고 있다”며 “그동안 국무총리를 비롯해 기관단체장과 임직원, 도민 등 1500여명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밤 8시에 종료하고자 했으나 유가족분들의 참담한 심정과 미처 조문을 하지 못한 도민들을 위해 29일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도는 모든 행정력을 사고의 진상규명과 수해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해 부득이 유족 측의 입장을 전면적 수용하지 못함을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이며 유족측의 양해를 구했다.

    도 관계자는 “수사기관과 조사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임해 진실규명에 적극 협조하고 사태수습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사고현장에 고인의 희생을 추모하는 추모비 건립, 유가족의 심리안정치료 등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고통을 극복하는 일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