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양극재 등 수출 큰 폭 증가 불구, 반도체 수출 감소분 상쇄 못해
  • ▲ 충북 수출이 지난해 11월 이후 연속으로 감소하고 있다.빨간선이 충북 수출 증감률.ⓒ충북도
    ▲ 충북 수출이 지난해 11월 이후 연속으로 감소하고 있다.빨간선이 충북 수출 증감률.ⓒ충북도
    충북도 상반기 수출이 글로벌 경기 침체와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전년 대비 12.5% 감소한 144억달러로 마감됐다. 

    감소 폭이 다소 작아지긴 했지만, 수출이 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 연속으로 감소하고 있다. 
      
    25일 도는 이 같은 수출감소가 지난 하반기부터 시작된 반도체 시장의 가격 하락과 세계 경제 성장률 둔화가 계속됨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충북의 주력산업인 반도체 수출이 15.3% 감소하고, 그동안 수출을 뒷받침하던 바이오, 편광필름, 대용량고속저장장치(SSD), 필름류, 구리 등의 주요 제품도 수출이 감소했다.

    그러나 전기차 시장의 성장으로 이차전지와 양극재 수출이 전년 대비 각각 36%, 82% 증가했다. 

    태양광 모듈 미국 수출도 68% 증가하며 충북 수출을 이끌었으나 반도체 수출 감소분을 상쇄시키지는 못했다. 

    시장별로 보면 충북의 최대 수출시장이던 중화권 수출이 19.6% 감소한 반면, 미국과 유럽이 양극재와 태양광 모듈의 주요 수출시장으로 떠오르면서 전년 대비 각각 21%와 0.6% 증가했다.   

    도는 반도체 시장가격 하락 폭이 크고 국내 기업의 메모리반도체 재고도 쌓여 있어 하반기 수출 전망도 그리 밝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충북의 주력산업인 반도체 및 양극재 포함 이차전지의 시장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겠다”며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전선, 이차전지 조립‧활성화 공정 장비, 자동 차단기, 펌프, 접착제, 크레인, 혈청 등의 수출이 계속 증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