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7시 4~9시 20분 오송파출소 순찰차 1대 영상·동선
  • ▲ 충북경찰청이 궁평2지하차도 침수 당시 순찰차 동선을 공개했다.ⓒ충북경찰청 영상 캡처
    ▲ 충북경찰청이 궁평2지하차도 침수 당시 순찰차 동선을 공개했다.ⓒ충북경찰청 영상 캡처
    14명의 희생자를 낸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 궁평2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112신고 부실 대응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된 충북경찰이 사고 당시 관할 파출소 순찰차 블랙박스 영상과 동선을 전격 공개하며 반박에 나섰다.

    23일 충북경찰청 112상황실은 브리핑을 열고 침수사고 관할서인 오송파출소 순찰차 1대의 당일 블랙박스 영상과 동선을 공개했다. 

    경찰은 "미호강 주변과 침수 도로에서 교통 통제와 주민대피를 위한 조치에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공개한 블랙박스 영상은 신고가 접수된 오전 7시 4분부터 오전 9시 20분까지 2시간 동안의 순찰차의 이동경로가 담겨있다.

    오전 7시 58분쯤 "궁평지하차도가 넘칠 것 같아 차량 통제가 필요하다"는 시민 신고가 접수되자 흥덕경찰서 112 상황실은 곧바로 순찰차에 오송 2지하차도로 출동하라는 지령을 내렸다.

    경찰은 "당시 순찰차는 비슷한 시각에 접수된 '사람이 쓰러져 있다', '차량이 역주행하고 있다'는 등의 신고가 잇따르자 현장에 가지 못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흥덕경찰서는 신고 접수 10여분 만에 해당 신고를 '도착 종결' 처리했다고 전해 논란이 됐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사건 당일 경찰관들이 현장에 출동하지 않았고 아무런 조처를 취하지 않았다는 오해와 비판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어 이에 대한 해명을 위해 당시 동선을 공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국무조정실은 충북 경찰이 참사 직전 '궁평지하차도 긴급 통제'를 요청하는 112 신고가 있었는데도 미흡하게 대처했다며 경찰관 6명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