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지사·충남도, LH 공공임대아파트 분양 전환 계약금·잔금 금리 인하 ‘견인’ 천안 천년나무 7단지 민원 해결…전국 분양 전환 임차인 ‘혜택’
  • ▲ 충남 홍성군 내포읍 충남도청사.ⓒ충남도
    ▲ 충남 홍성군 내포읍 충남도청사.ⓒ충남도
    “천안 불당동 LH 천년나무 7단 공공임대아파트 분양 전환 계약금을 40%로 적용하는 큰 일을 해내셨습니다. 김태흠 지사님의 무한한 열정과 추진력에 대해 깊은 감사 인사 전합니다.”

    최근 김태흠 지사 앞으로 천안시 불당동 LH 천년나무 7단지 공공임대아파트 임차인 대표의 편지가 왔다.

    20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편지 내용은 진행해 온 분양 전환과 관련해 김 지사가 임차인들의 어려움을 듣고, 계약금과 잔금 금리 인하를 이끌어 준 점에 대한 감사의 뜻이 담겨 있었다.

    LH 천년나무 7단지 임차인들과 김 지사의 인연은 지난해 5월 지방선거 당시 이 아파트에 대한 조기 분양 전환이 추진되던 이 시기, 임차임들은 김태흠 당시 충남도지사 후보를 찾아 어려움을 호소했다.

    임차인들은 충남도지사 후보인 김 지사에게 “분양가(86.4269㎡ 3억3913만 원)를 낮추고 계약금을 조정해야 하며, 아파트 도배·장판과 외부 도색 비용을 분양가에서 빼야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계약금의 경우 분양가와 상관없이 일률적으로 2억 원 씩 적용, 임차인들은 부담이 클 뿐만 아니라 형평성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다.

    임차인들의 이야기를 들은 김 지사는 그 자리에서 LH 본사와 지역본부 대표, 천안시 부시장,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간사 등에게 전화를 걸어 해결책을 논의했고, 다음날에는 김 지사의 선거 캠프 관계자와 LH 본사 대외협력단장이 천년나무7단지를 찾아 대책을 살폈다.

    김 지사는 또 취임 이후 도 관계 부서에 해결책 마련을 지시했으나 해법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지난해 8월 천안시가 임대주택 분쟁조정위원회를 열고 분양가를 논의했으나 LH의 미 수용으로 조정이 이뤄지지 않았고, 충남도 역시 같은해 10월 LH와 민원 조정 협의를 진행했으나, 별다른 소득을 올리지 못했다.

    김 지사는 상황이 심상치 않자 국민의힘 김학용 의원에게 임차인들의 어려움을 설명하며 긴급 지원을 요청했다.

    이후 도는 김 의원과 LH, 임차인 대표 등과 협의를 진행했고, LH는 지난 3월 ‘입주민 주거안정 도모를 위한 분양 전환 지원 대책 3.0 추진 계획’을 내놓으면서 실마리가 풀렸다.

    이 계획에 따르면 분양 전환 계약금은 분양가의 40%, 상한선은 85㎡ 이하 2억 원, 85㎡ 초과 4억 원으로 조정했다.

    이에 LH 천년나무 7단지 86.4269㎡ 규모 아파트의 경우, 계약금이 2억 원에서 1억 3565만 원으로 내려 6400여만 원을 한꺼번에 마련하는 부담을 덜 수 있게 됐고, 잔금에 대한 이자율도 3.5%에서 3%로 감액했다.

    LH는 이자율 인하에 따라 가구당 연간 162만 원의 이자 부담 경감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분양가는 임차인대표회의가 추천한 감정평가 업체가 산출한 금액으로, 전국적으로 인하 사례가 없는 만큼 당초대로 유지키로 했다.

    LH 천년나무 7단지 분양가는 인근 신규 아파트에 비해서는 높지만, 실거래가보다는 낮은 상황이었다.

    도 관계자는 “민원인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노력으로 모두가 만족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도가 견인해 낸 LH의 대책은 전국 수 많은 분양 전환 서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