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마지막 의무소방대 제73기 11명 전역…20여 년간 총 820명 복무
  • ▲ 충북소방본부 마지막 의무소방대원이 전역식을 가졌다.ⓒ충북소방본부
    ▲ 충북소방본부 마지막 의무소방대원이 전역식을 가졌다.ⓒ충북소방본부
    20여 년간 화재·구조·구급 등 각종 재난현장에서 소방공무원을 도와 한몫을 톡톡히 해낸 의무소방대가 역사 속의 한페이지로 남게 됐다.

    13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마지막 의무 소방대원인 제73기 11명이 이날 전역식을 갖고 해단했다.

    충북도에서는 지난 2002년부터 올해까지 총 820명의 대원이 의무소방으로 복무했고, 이번에 전역하는 11명을 끝으로 21년 여정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의무소방대는 지난 2001년 서울 홍제동에서 6명의 소방관이 순직한 사건을 계기로 군 복무 대신 소방 보조 업무를 수행하는 전환복무제도로 도입됐다.

    ‘이병·일병·상병·병장’인 군 계급과 달리 의무소방대는 ‘이방·일방·상방·수방’ 순으로 진급을 거쳤고, 소방 상징인 육각수 하나와 군 장병의 계급 문양을 합친 계급장을 달고 임무를 수행해 왔다.

    마지막 전역자인 손다윤 수방은 “몸담았던 의무소방대가 없어진다고 생각하니 모교가 사라지는 기분”이라며 “마지막을 장식하게 됐지만, 20개월간 복무하며 생명을 구했던 기억을 평생 잊지 않고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권혁민 충북소방본부장은 “도민 안전에 큰 축을 담당했던 820명의 대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비록 의무소방대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지만, 이들이 바친 헌신과 열정은 모두의 가슴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감사와 격려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