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암마을 ‘야행’ 프로그램 전면 개편…“문화재 관점 전환” 촉구
  • ▲ 박경귀 아산시장이 12일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아산시
    ▲ 박경귀 아산시장이 12일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아산시
    박경귀 충남 아산시장이 12일 “건재고택을 아산시의 영빈관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6월 간부회의에서 최근 개최된 외암민속마을 ‘야행’ 행사 결과를 설명하고 “건재고택의 건물 양식과 정원 양식은 조선 후기 양반가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는 귀중한 문화유산이지만 그 가치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어 너무 아쉽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외암 민속 마을에는 아산시 소유의 고택들이 있는데 이런 시설들이 제대로 관리가 안 되고 있다. 시설물을 단지 바라보는 유물이 아니라 활용되는 문화재였으면 좋겠다”며 “건재고택 등을 잘 관리해 거기에서 간담회도 하고 또 외국에서 귀빈들이 오면 우리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장소로 활용하는 등 아산시 최고의 영빈관이 되도록 종합 활용 계획을 수립해 달라”고 지시했다.

    최근 종료된 외암민속마을 ‘야행’ 행사와 관련해 “지난 4월을 전후해서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신일 축제 행사 준비에 몰입하다 보니 외암민속마을 야행 프로그램에 대해 아쉬운 점이 많이 있었다. 내년에는 야행 프로그램을 전면 개편해 시민들에게 멋진 축제의 장으로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선 선비가 과거에 급제하고 사흘간 친지를 방문하는 ‘삼일 유가’ 프로그램의 경우 조선 시대 당시의 격식에 맞지 않았고, 행사 자체가 단순 체험 형식으로 진행돼 방문객들에게 큰 감동을 주지 못했다. 내년부터는 철저한 고증을 통해 제대로 재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박 시장은 “저잣거리(야시)의 문제점은 가운데로 흐르도록 한 물을 차단한 게 큰 실수라면서 저잣거리에는 365일 물이 흐르도록 개선하고 연못 옆에 있는 정자의 가설 건축물은 철거해 건축미를 그대로 살리면서 정원 호수를 채울 수 있도록 저잣거리 활성화 종합계획을 수립해 줄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