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루트 권하영·트럼펫 김명성·트럼본 기세준·호른 김민주 4개 부문 ‘금상’6일 청주예술의전당서 열린 제65회 전국학생음악경연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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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생이 64명에 불과한 충북 단양소백산중학교 학생들이 음악적 환경이 열악한 상황에서도 전국음악경연대회에서 ‘유쾌한 반란’을 일으켜 주목받고 있다.단양소백산중 ‘하늬바람 윈드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6일 청주예술의전당 일원에서 열린 제65회 전국학생음악경연대회에서 4개 부문에서 상을 휩쓸었기 때문이다.7일 소백산중에 따르면 플루트 권하영, 트럼펫 김명성, 트럼본 기세준, 호른 김민주 학생 등 3학년 4명이 4개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단양소백산중은 학생들의 공감 능력 함양을 위해 10개의 악기 방과 후 프로그램과 2개의 오케스트라 합주 방과 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2017년 하늬바람 윈드 오케스트라를 창단해 2019년부터 전국관악경연대회에 참가해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충북의 대표적인 학생 오케스트라로 성장했다.상을 받은 학생들은 소백산중의 악기 방과 후 프로그램에 성실하게 참여해 익힌 실력을 발휘한 것이어서 이번 수상이 더욱 값지고 의미가 있다.트럼펫 금상을 받은 김명성 학생은 “방과 후 수업 시간에 선생님과 새로운 악보를 조금씩 익히고 기숙사에 들어가 밤에 한 시간씩 연습하는 시간이 가장 즐거웠다”며 “독주로는 경연대회에 처음 참가했는데 너무 떨려서 그동안 연습했던 것보다 연주를 못 해서 실망했으나 경연을 마치고 무대를 내려오면서 앞으로 더 열심히 연습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한진봉 교장은 “소백산중 학생들이 문화예술에 대한 소외를 느끼지 않도록 방과 후 교육 활동을 통해 예술교육을 강화해 학생들의 창의력을 신장하고 바른 인성을 함양하도록 추진했다”고 전했다.이어 “학교 예술교육 시스템이 본래의 취지를 넘어 새로운 도전의 원동력으로 작용하는 것을 보니 학교 교육이 바라는 자기 주도 학습이 이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창의·인성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진로 희망을 학생 스스로 디자인하고 실천해 나갈 수 있도록 꿈‧끼를 펼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