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천원의 아침밥’…농수축산물 사용 시 한끼당 최대 2천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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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도는 미래사회를 이끌어갈 대학생들의 건강은 물론 농어민과의 상생을 위해 한끼당 최대 2000원을 지원하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자체 추진한다고 밝혔다.

    박정주 기획조정실장은 20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은 지역 대학의 동반자로서 우리의 미래인 대학생들이 건강하도록 저렴하고, 든든한 아침밥을 차려주고자 한다”며 “올 상반기 중으로 대학과 함께 ‘충남형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에 따르면 지난 2월 농림축산식품부가 진행한 천원의 아침밥 1차 공모 결과, 도내 29개 대학 중 사업 참여 의사를 밝힌 대학은 공주교대와 공주대, 선문대, 순천향대 4곳(13%)에 불과하며 오는 28일까지 2차 공모를 진행 중인데, 현재까지 참여의사를 밝힌 도내 대학은 10곳이다. 

    도는 해당 사업이 한끼 기준 학생 1000원, 국비 1000원 외 나머지는 대학이 부담하는 구조여서 참여율이 저조한 것으로 분석하고, 충남형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준비해 왔다.

    충남형 천원의 아침밥은 농식품부 사업과 별개로 진행되며, 한끼당 최대 2000원을 지원해 대학의 부담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도는 참여를 원하는 대학에 한끼당 1000원을 기본 지원하고, 지역 농수축산물을 사용해 아침밥을 제공하는 대학에는 추가로 1000원을 더 지원할 계획이다.

    도내 벼 재배면적은 13만4000㏊, 연간 쌀 생산량은 72만7000t으로 전국 2위, 돼지 사육 수는 230만5000마리로 전국 1위, 한우와 닭은 각각 46만7000마리, 2896만4000마리로 전국 3위 수준이다.

    대학생 뿐만 아니라 충남 지역 농어민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가는 정책으로, 앞서 농식품부 사업에 참여의사를 밝힌 대학은 한끼당 최대 3000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사업 대상은 본교가 관외에 있는 캠퍼스를 포함한 도내 소재 대학교이며, 관외 소재 캠퍼스와 식당 회계를 통합관리하거나 기숙사비에 아침식사 비용이 포함된 기숙사 전용 식당을 운영하는 경우는 제외된다.

    지역에서 생산된 식재료 여부는 사업비 정산시 증빙자료로 원산지증명서 및 납품증명서, 세금계산서 등을 제출받아 확인하고, 사업량은 총 사업기간 중 최소 10일 이상 진행해야 한다.

    박 실장은 “지역 농수축산물 소비 활성화 및 대학생들에게는 부가적으로 충남에서 생산되는 농축수산물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효과도 기대된다”며 “도내 13만 대학생들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사업에 동참하는 대학 모두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