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63동·이재민 113명·가축 6만8351마리·산림 1473만㎡ 피해 잠정 집계
  • ▲ 지난 2일 발생한 충남 홍성산불 진화 현장이 검게 탄 모습.ⓒ충남도
    ▲ 지난 2일 발생한 충남 홍성산불 진화 현장이 검게 탄 모습.ⓒ충남도
    충남 홍성과 금산 등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한 피해 규모가 326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충남도는 중앙재난피해합동조사단과 이달 초 산불 피해를 본 홍성 등 5개 시군을 대상으로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추진한 현지 피해조사 결과, 잠정 피해액이 325억여 원으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중앙재난피해합동조사단은 행정안전부, 산림청 등 4개 중앙부처 2반 22명으로 구성, 도를 비롯한 전국 5개 시도 (대전 서구, 충북 옥천, 충남 홍성·금산·당진·보령·부여, 경북 영주, 전남 순천·함평)를 대상으로 피해 상황 등을 정밀 조사했다.
     
    도내에서는 지난 5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홍성·금산·당진·보령·부여 등 5개 시군이 해당한다.

    조사 결과 총 잠정 피해액 규모는 325억2700만 원이며, 분야별로는 △주택 63동 △이재민 63세대 113명 △가축 6만 8351마리 △농축산시설 237동 △농작물 3만 3522㎡ △농기계 445개 △산림 면적 1474만㎡ 등이다.

    시군별 피해액 규모는 홍성이 281억4860만 원으로 가장 크고, 보령 23억4310만 원, 당진 9억1540만 원, 부여 6억3560만 원, 금산 4억8430만 원 순으로 집계됐다.

    도는 잠정 피해 규모가 파악됨에 따라 앞으로 산불 피해 복구 계획안을 수립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피해 복구비를 확정하는 대로 신속 집행할 방침이다.

    이재민들을 위해 조립식 주택을 제작 중으로 30일 이내 제공할 예정인 도는 임대주택 희망 주민(10가구)에 대해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즉시 입주 가능토록 조치했다.

    항구복구를 위한 주택 신축 지원도 계획 중으로, 지금의 사회재난 복구지원금 체계로는 한계가 있어 중앙정부에 지난해 경북 울진 산불 복구 사례처럼 상향 지원의 필요성을 건의했다.

    도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재민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서 심리상담가 19명을 투입해 78건의 상담도 진행했으며, 충남도 자율방재단연합회, 대한적십자사 등과 산불 진화부터 이재민 구호 활동까지 함께하고 있다. 

    또 홍성군 갈산면 인근 식당 등도 갈산중고등학교에 설치된 임시주거시설에 급식을 무료 제공하는 등 이재민의 안정과 조속한 일상 복귀를 위해 돕고 있다.

    조원갑 도 자치안전실장은 “중대본이 피해 복구비를 심의 확정할 예정으로, 주택 피해 정부지원금이 상향 지원되도록 요청했다”며 “어려운 상황에 놓인 도민의 빠른 일상 복귀를 위한 피해 복구 지원 성금 모금 활동에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4일 홍성·보령·당진·금산·부여 등 5개 시·군에서 동시다발로 산불이 발생, 건조한 날씨에 강한 바람까지 불며 큰 피해를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