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충남도 등, 3일 헬기 20대·인력 3372명 투입…이틀째 야간진화 ‘사투’산림 1131㏊ 잿더미…주민 236명 대피·주택 등 67동 ‘전소’
  • ▲ 3일 산불 발생 이틀째 진화작업에도 진화되지 않고 있는 홍성산불.ⓒ김정원 기자
    ▲ 3일 산불 발생 이틀째 진화작업에도 진화되지 않고 있는 홍성산불.ⓒ김정원 기자
    산림청과 충남도, 홍성군이 3일 헬기 20대와 인력 3372명을 투입, 진화 작업에 총력을 기울였으나, 강한 바람으로 산불 영향 구역이 늘어나면서 진화율이 낮아지고 있다.

    지난 2일 오전 11시쯤 충남 홍성군 서부면 중리 538번지에서 시작된 이 산불은 3일 오후 6시 현재 60%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으며, 전체 30.8㎞ 중 잔여 화선은 12.5㎞, 산림 1131㏊가 소실됐다.

    홍성 산불로 인해 236명(서부초 12명, 마을회관 224명)이 갈산고등학교와 서부면 누리센터에 대피해 있으며, 주택 32채, 축사 4동, 창고 등 29동, 양곡사당 1개 등 67동이 불에 탄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은 이 대규모 산불로 인해 △지난 2일 낮 12시 10분 ‘산불 1단계’ △낮 12시 40분 ‘산불 2단계‘ △오후 1시 20분에는 ‘산불 3단계’를 연속적으로 발령했다.
  • ▲ 충남 홍성군 서부면 송촌리 마을에 설치된 컨테이너가 산불로 인해 완전히 불에 탔다.ⓒ김정원 기자ⓒ
    ▲ 충남 홍성군 서부면 송촌리 마을에 설치된 컨테이너가 산불로 인해 완전히 불에 탔다.ⓒ김정원 기자ⓒ
    충남도와 홍성군은 전 직원 총동원령을 내리고 주민 대피문자를 발송(2일 11시 44분)했으며, 서부면과 결성면 주민 대피 방송(2일 오후 2시 40분)도 실시했다.

    김태흠 도지사는 지난 2일 오후 3시에 산불 현장 지휘 및 상황 판단 회의를 개최했으며 밤 11시에는 산불 야간진화 작전 대책 회의를 여는 산불진화에 전력을 쏟고 있다.

    홍성 산불의 진화 상황은 3일 오전 11시 발표에서 73%까지 진화율이 올라갔으나 강풍으로 인해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한때 진화율이 50%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강한 바람이 불어 산불 영향 구역이 확대되면서 산불 확산 비율 대비 진화 비율이 낮아졌다”며 “다행히 오후에 바람이 약해졌으며 20대의 헬기를 집중 투입하면서 진화율이 상승했다. 일몰과 함께 헬기를 철수시키고 이틀째 야간 진화 작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 ▲ 김태흠 충남지사가 3일 홍성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에서 기자 브리핑을 하고 있다.ⓒ김정원 기자
    ▲ 김태흠 충남지사가 3일 홍성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에서 기자 브리핑을 하고 있다.ⓒ김정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