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낮 홍성 산불 현장 회의서 강조…‘진화율 66%’ 기록 1054㏊ 소실…화선 8㎞…민가 등 67동 전소
  • ▲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홍성군 서부면 능산리 산불현장지휘소에서 기자브리핑을 하고 있다.ⓒ충남도
    ▲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홍성군 서부면 능산리 산불현장지휘소에서 기자브리핑을 하고 있다.ⓒ충남도
    “민가 산불 피해를 최대한 막아라.”

    충남 홍성에서 2일 발생한 산불이 이틀째 강한 바람영향으로 좀처럼 주불이 잡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김태흠 지사가 “민가 피해 예방을 위해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김 지사는 3일 낮 12시 홍성군 서부면 중리 능동마을회관 인근에 설치한 현장통합지휘본부에서 회의를 갖고, 산불 진화 상황과 향후 추진 계획 등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생각했던 것보다 바람이 더 강해져 진화율이 좀처럼 올라가지 않고 있다. 저녁 때까지는 헬기와 인력을 늘려 큰 불을 잡아야 한다”며 “야산 주변에 민가가 많아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주불은 헬기가 잡고, 소방대를 민가에 배치해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기준 홍성 산불 진화율은 66%를 기록 중이다.

    진화 헬기는 20대를 투입 중이며, 장비는 지휘차 2대, 진화차 19대, 소방차 133대 등을 투입했다.

    인원은 공무원 1100명, 소방대 350명, 의용소방대 830명, 경찰 217명, 군부대 600명 등 총 3372명이 투입돼 진화 작업을 펴고 있다.

    산불 피해 면적은 약 1054㏊이며, 남은 산불의 길이는 8㎞이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주택 32동, 축사 4동, 창고 등 29동, 사당 1동, 기타 1동 등 총 67동의 시설이 피해를 입었다.

    주민 236명은 서부초등학교 대강당과 각 마을회관에 분산 대피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