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에 삼성 계열사 전무…道, 삼성 투자유치 ‘전략 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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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은 왜 충북을 외면하는가?충북에는 삼성그룹 계열사가 전무하다. 왜 삼성이 충북을 외면하고 투자를 하지 않을까? 늘 의문을 품고 있다. 삼성그룹은 언제부터 인지 충북에 투자하지 않는다는 불문율로 굳혀져 있다.정부는 지난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제로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국가 첨단산업 육성전략과 국가첨단산업벨트 조성계획)를 열어 삼성이 경기도 용인에 20년간 300억 원을 투입, 세계 최대 규모의 시스템반도체 투자(충북도 등 비수도권은 발등에 불) 한다고 발표했다.솔직히 삼성의 대규모 투자발표는 정말 부러웠다. 기업이 정부가 투자하라고 해서 하지는 않는다. 미래 투자가치가 있고 상호이익이 맞아떨어져야 한다. 그런 점에서 균형발전 논란에도 삼성에 투자 환경을 만들어줬다. 수도권은 지방보다 좋은 인재가 많아 여러가지 기업의 입지환경 측면에서 유리한 것은 사실이다.우리는 정부를 향해 수도권규제완화와 지역균형발전을 요구해왔다. 그런데 대한민국이 처한 현실에서 인재와 인력이 풍부하고 인프라가 좋은 수도권에 기업을 하려는 것은 기업으로서는 당연한 일일 것이다.문제는 지역이다. 꽁꽁 묶인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의 규제를 풀고 안되면 규제를 피해서 할 생각은 안하고 규제 때문에 못 하겠다고 한다. 즉, 정부 탓, 남의 탓, 환경 탓으로 날밤을 새우고 있다. 물론 수도권보다 여러가지 환경이 열악한 것은 인정한다.‘남이섬’의 성공사례를 보자. 남이섬은 환경규제 등 수십 가지의 규제를 풀고 국민 관광지이자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들었다. 남이섬이 규제 탓만 했다면 오늘날 남이섬은 여전히 쓰레기가 넘치고 고성방가만 난무하는 유원지로 남았을 것이다.삼성그룹으로부터 충북이 이렇게 철저하게 외면 받고 있다는 점에서 놀랍다. 충북 도내에 삼성그룹 사업장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는 점에서 두 번 놀란다. 세 번째는 삼성의 철저한 외면에도 충북도가 삼성 측에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는 점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가 없다.충북이 아무리 삼성의 불모지라고 하더라도, 충북은 삼성이 투자하기 좋은 곳은 분명 있을 것이다. 적어도 인구비율로, 수도권과 가깝다는 측면에서 충북에 삼성 계열사 한 두개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는가. 이런 상황은 삼성의 외면만으로 볼 수는 없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충북도 등 관련 기관의 노력 부족에서 기인한다고 본다.문제는 상황이 이런 데도 누구 하나 왜 삼성그룹이 충북에 투자하지 않고 외면하는지 의문을 갖지 않는다. 충북도 투자유치 관계자는 삼성은 당연히 충북에 기업이 없고 투자도 하지 않는다고 아예 삼성 투자유치 명단에서 제외한 듯하다. 안타깝게도 충북도는 삼성이 충북에 투자하지 않는 이유도 모른다.예컨대, 충북 인구 150만 명이 삼성이 만든 휴대전화와 가전제품 등 한두 가지를 사용하지 않은 충북도민이 없을 것이다. 전국 인구비율 3% 수준으로 볼 때 적어도 삼성그룹이 3% 수준의 계열사가 충북에 사업장이 있어야 하지 않는가? 이것은 삼성이 외면했던 충북도의 노력이 부족했든 상식선에서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 문제다.반대로 충북도민이 삼성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면, 삼성은 충북을 계속 외면하지 못할 것이라는 점에서 빈틈을 찾아야 한다.충북도의 투자유치전략을 바꿔야 한다. 대한민국 수출 20% 이상을 차지하고 2022년 매출 300조원을 올린 삼성그룹의 투자유치를 하지 않고 국내‧외자 유치를 한다는 것은 올바른 방식이 아니다. 정확히 말하면 국내 1위 기업이자 세계적 글로벌 기업인 삼성의 투자유치를 받지 못한다면 앞으로 충북의 발전에는 분명 한계에 부딪칠 수밖에 없다.충북도도 삼성을 아예 충북에 투자하지 않는다고 외면하거나 쳐다보지 않을 것이 아니라 충북 사람들이 삼성제품을 얼마나 많이 쓰고 있느냐? 이보다 더 투자유치 당위성과 강점이 더 있을까? 이것이 가장 큰 ‘비장의 무기’다. 삼성에 충북 투자유치를 강력히 요구해야 한다.따라서 삼성그룹의 충북투자 외면을 불식시키기 위해 삼성에 대놓고 투자 요구를 해야 한다. 삼성 투자유치는 전략만 바꾸면 의외로 간단하다. 삼성의 충북투자 불모지가 된 것은 전적으로 충북도의 전략 부재에서 기인한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